진시황의 방사 서불(서복)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한국을 거쳐 일본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암각 유물인 남해군 양아리석각(서불과차) 주변을 공원화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남해군은 상주면 양아리 일원(금산 중턱)을 공원화하는 200억 원 규모의 남해 서불과차 불로장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서불과차 공원, 글로벌 암각화 공원, 불로장생 타운을 조성하는 것으로 향후 중국관광객 유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서불과차는 동아시아 3개국에서 유일하게 보존돼 있는 금석문으로,군은 서불과차가 가진 역사ㆍ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군은 27일 오후 군청 회의실에서 학계ㆍ관광전문가ㆍ관련 민간단체ㆍ한려해상국립공원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 양아리석각(서불과차) 주변정비 타당성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사업 추진을 위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장 답사를 다시해 사업을 좀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역사적 유적이 부재한 타지역과 달리 양아리석각이라는 현존 유일의 서불 관련 유적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진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병윤 남해대학 교수는 대규모 공사로 일관되는 하드웨어에 집중하기보다는 남해군의 관리ㆍ운영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먼저 생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양아리석각의 문화적 가치를 살리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남해군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불로장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용역사와 남해서복회, 상주면 주민들이 함께 현장답사를 진행하고 아이디어를 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용역을 맡은 현대산업경제연구원은 이날 이 사업의 생산유발효과를 702억 원, 취업유발효과를 808명, 10년 후 관광객을 55만 여명으로 추산했다.
남해군은 용역이 완료되면 10월경 석각과 서불에 관한 전국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