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6:55 (일)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 `상어` 27일 첫 안방 두드린다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 `상어` 27일 첫 안방 두드린다
  • 연합뉴스
  • 승인 2013.05.23 0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수ㆍ사랑의 치명적 이중주
▲ 복수를 꿈꾸는 `나쁜남자` 한이수 역 김남길
박찬홍 PD "5년 전 기획" 손예진 3년만에 드라마 출연

"상반기 가장 화려한 배우와 연출ㆍ작가가 참여하는 작품"

 사랑하는 연인이 복수의 대상이라면, 그 복수의 성공은 완성일까 파괴일까.

 네 남녀를 둘러싼 치명적인 복수와 사랑을 그린 드라마가 안방을 찾아온다.

 그것도 앞서 `부활`(2005)과 `마왕`(2007)을 합작한 박찬홍 PD, 김지우 작가의 복수 3부작 `완결편`이다.

 21일 서울 강남구 컨벤션디아망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극 `상어`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박찬홍 PD는 "상어는 이미 5년 전에 기획한 작품"이라며 "여러 사정으로 제작이 미뤄졌다가 방송돼 감회가 새롭다. 5년간 묵힌 작품인 만큼 잘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PD는 "복수극 1편 `부활`에서는 복수자의 이야기를 담았고 2편 `마왕`에서는 부활의 이야기 구조에 복수를 당하는 쪽의 입장을 담았다면, 3편 `상어`에서는 부활의 이야기 구조에 (전체적인) 피해자들의 입장을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재벌가 외동딸 검사 조해우 역 손예진
 `상어`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에게까지 칼끝을 겨누는 남자 한이수와 그와의 운명적 사랑 앞에 흔들리는 여자 조해우의 처절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다.

 부레가 없어서 가라앉지 않으려면 평생을 쉬지 않고 움직여야 하는 바다의 최강자 `상어`가 느낄지 모를 고독과 고단함에 주인공 한이수의 아픔을 빗대어 제목을 지었다고 한다.

 김남길은 일본 대기업의 2인자로 호텔 사장인 한이수(요시무라 준) 역을 맡았다. 겉으로는 돈과 권력을 추구하는 냉정한 인물이지만 마음에는 불타는 복수심을 품었다.

 김남길은 "이번 작품은 복수를 하는 입장과 당하는 입장 모두를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드라마 `나쁜남자`에서의 나 자신의 연기를 뛰어넘는 것이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이수와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는 재벌가 딸이자 현직 검사 조해우로는 손예진이 분한다. 정열적이며 주체적인 성격에 자신의 마음이 시키는 대로 용감하게 행동하는 적극적인 여성이다.

 손예진은 "처음 맡는 검사 역할인데 전문적인 모습보다는 첫사랑의 기억을 찾아가는 여러 복합적 감정을 요구하는 연기를 보여드릴 것 같다"며 "3년만의 드라마인데 어떻게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까 고민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한이수를 해바라기처럼 바라보며 지켜주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오준영 역은 하석진이 맡았다. 극중에서 한이수와 조해우를 두고 삼각관계를 이룬다.

 그는 "한 여성을 12년간 바라보는 순애보를 지닌 것이 오준영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또 드라마에서 악한 측면이 가장 적고 선한 부분이 많은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하늬는 한이수의 오른팔이자 호텔 기획비서실장인 장영희 역을 맡아 명석한 두뇌를 뽐낸다. 한이수의 고뇌를 이해하면서도 복수가 그를 파멸로 이끄는 것에 괴로워한다.

 그는 "지금까지 사무직ㆍ전문직 여성 연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비서다. 장영희는 당당하면서도 배려심이 많다. 딱딱하기보다는 따뜻한 연기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조해우의 조부이며 재벌그룹 회장인 조상국 역은 베테랑 배우 이정길이 맡았다. 극중 막강한 권력자로 과거 비극의 핵심적 비밀을 품은 인물이다. 이정길은 앞서 드라마 `부활`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이정길은 "처음에는 철저히 내면을 감췄다가 점점 실타래 풀리듯 밝혀지는 인물로 연기의 진폭도 매우 크다. 작품에 올인하고 있다"며 "소름이 끼칠 정도로 완벽한 작품 구성에 신바람을 내며 연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현 KBS 드라마제작국장은 "상반기 가장 화려한 배우와 연출가, 작가가 참여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볼만한 정통 드라마를 선보이게 돼서 뿌듯하다.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시청자의 관심을 당부했다.

 오는 2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