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후랑(前虎後狼)
전호후랑(前虎後狼)
  • 류한열
  • 승인 2011.07.17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력은 달콤하다. 움켜쥐면 좀체 놓기 힘들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사무총장에 김정권의원을 앉혔다.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이 “인정할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는 데도 뚝심을 발휘했다. 반발을 무릅쓰고 측근을 임명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지금은 숨기고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그 이유’가 나타난다. 그 결정적 순간이 내년 공천시기와 맞물릴 거라고 많은 사람이 예단한다.

 ‘앞문으로 호랑이를 막고 뒷문으로 승냥이를 불러들인다’는 전호후랑(앞 前, 범 虎, 뒤 後, 이리 狼)은 겉으로 정당한 체하나 뒷구멍으로 온갖 나쁜 짓을 다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장제의 황후였던 두태후(竇太后)와 그녀의 오빠 두현(竇玄)이 정권을 잡아 권력의 맛을 보자 두현이 황제가 되기 위해 음모를 꾸몄다. 그러나 이 사실이 발각돼 그는 자살한다. 두 씨 일족의 횡포가 사라자자 환관 정중(鄭衆)이 권력을 쥐었다. 이로 인해 후한은 결국 자멸하게 된다. 여기서 전호후랑(前虎後狼)이 나왔다.

 누구나 권력을 쥐면 흔들려 하는 데, 지금 한나라당 최고위원 사이에서 이런 조짐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