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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일손부족은 현실이다
농촌 일손부족은 현실이다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1.06.06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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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영 마산주재 부장
 지금의 농촌지역은 1년 중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양파, 마늘, 매실수확, 모내기, 과일솎기, 고추지주대 세우기 등 할 일 너무나 많다.

 그러나 현재의 농촌지역은 대부분 60대 이상의 노인들이 살아가면서 인력의 고령화, 노령화로 인해 심각한 일손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또한 일꾼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려운 가운데, 인건비 마져 지난해보다 20%~30%가까이 대폭 올라 남자의 경우는 7만원~10원, 여자는 7만원까지 정해져 있어 농민들의 가슴을 더욱 조이고 있다.

 인건비에 부담을 느낀 소작농의 나이든 농민들은 힘에 겨워 경운기, 트랙터 등 덩치가 큰 농기계는 버급기만하다. 당장 양파와 마늘을 수확한 뒤 모내기를 해야 될 시기인데도 엄두도 내지 못하면서 밤샘을 해가며, 논에서 일을 하고 있는 모습들이 비일비재하다. 이것이 현재 농촌의 자화상이다.

 기자는 지난 30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의 들녘을 둘러봤다. 양파수확과 모내기를 하기 위해 논갈이를 하는 농부들이 다들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일을 하는 사람들 중 젊은 사람들은 없었고, 거의 대부분이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었다.이런 현장을 목격한 농촌출신인 나는 당장 신발을 벗고 논으로 뛰어 들어가 일을 도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옛부터 농촌에서 가장 바쁜 6월 달에는 `죽은 송장도 벌떡 일어나 일손을 돕는다`는 속담이 있다.그만큼 양파, 마늘수확과 모내기철인 5~6월 달에는 농촌지역에서는 가장 바쁜 시기이다.

 이런 시기에 창원시는 물론 경남지역의 지자체와 각 관변단체, 회사, 가정, 금융기관 할 것 없이 모두가 평상시와 휴일 등에 잠시 시간을 쪼개어 농촌체험도 할 겸 일손 돕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논에서 일 마치고 난 뒤 비록 몸은 고단하지만 논두렁에 앉아서 같은 동료 이웃, 가족들과 함께 깍두기 한 조각에 막걸리 한사발도 들이키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진주의 공군교육사령부에서는 1천여 명(1일 50여명)의 장병들을 투입해 지난 25일 이반성면 평촌지구 배 솎기 작업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이반성면, 30일~31일 정촌면, 6월 3일 명석면, 6월 7일 판문동, 6월 8일 대곡면, 6월 9일 미천면, 6월 10일 사봉면지역을 대상으로 부족한 농촌 일손 돕기에 발 벗고 나서고 있어 귀감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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