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7:22 (일)
야권연대 파워 그 끝은?
야권연대 파워 그 끝은?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1.05.01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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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근 칼럼이사/ 취재본부장
 4ㆍ27 재보선을 통한 ‘야권 연대의 힘’이 정가의 화두다. 또 이번 재보선을 보면 내년 대선과 총선이 보인다. 이는 총선도 그렇고 대선의 경우 대세론도 야권연대의 힘이 작용할 경우 간단치 않다는 얘기다. 경기도 분당을 국회의원 보선(補選)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51%를 득표(得票)했다. 강원도지사 민주당 최문순 후보도 51.1%를 얻었다.

 ‘51대49’의 경쟁은 여야(與野)의 ‘1대1 대결 구도’였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 야권연대에 의한 1명의 단일후보를 내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등 선거에서 한나라당에게 참담한 결과를 안겨주었다. 이 같은 결과는 내년 총선ㆍ대선에서 ‘한나라 대 비(非)한나라’의 구도가 형성되면 2% 표차에 당락이 갈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1.6%포인트(39만여 표), 2.3%포인트(57만여 표) 차이로 승패가 결정됐던 1997년과 2002년의 대선과 비슷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이번 재보선 결과이고 현실적인 전망일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두 번의 대선에 이른바 ‘대세론 후보’를 내세웠다가 2% 안팎의 표차로 무릎을 꿇었다.

 지금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대세론’이란 수식어가 붙어 있다. 하지만 재보선을 통해 본 야권연대의 힘이 작용할 경우 그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야권연대가 대선에 미칠 영향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한 언론사가 지난달 8,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의 단일후보가 대결할 경우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라고 질문한 결과 야권 단일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4.6%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37.6%)보다 높게 나왔다. 또 아산정책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도 내년 대선에서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4.8%에 달했다.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33.6%에 그쳤다. 여당과 야당 후보의 1대 1 대결 구도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다.

 김해을의 경우는 야권연대에도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5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물론 김태호 당선자의 인물론과 특유의 친화력, 나홀로 선거 등이 먹혀들었다지만 타 지역과 달리 단일화 과정의 불협화음이 그 원인이란 여론이다.

 시민단체의 중재안도 거절하는 등 분열을 전제로 한 것 같은 단일화여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는커녕 헌납(?)했다는 여론도 있다. 그래서 김해을 선거결과를 두고 여당이 당선됐다지만 1년짜리고 야당이 당선됐다면 5년짜리 국회의원이 될 거란 말까지 나돌 정도다.

 유시민 참여당 대표는 버려야 얻는다는 정치권의 오랜 교훈을 새겨야 할 것 같다. 벼랑끝 전술로 자당후보로 단일화 해 아군과의 전투에서는 이겼다지만 적군과의 전쟁에서는 패배했다. 김해을을 통한 자신이 정치적 셈법보다는 대의적 공감대에 우선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심판이었다. 범야권의 승리보다는 소속정파의 작은 이익을 탐해 자살골로 연결됐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천당아래 분당으로 불리는 보수의 아성에서 한나라당에 패배를 안긴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야권 대선주자 레이스에서도 확실한 거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4ㆍ27 재보선에서 손학규 대표가 야권의 확실한 대선주자 이미지를 구축함에 따라 박근혜 전 대표와 손 대표의 1대 1 대결이라는 내년 대선구도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진보, 보수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손 대표의 넓은 이념적 지평이 확인된 만큼 박 전 대표와 팽팽한 대결을 예상하고 있다.

 또 “박 전 대표가 보수의 운동장에서 뛰고 있다면 손 대표는 보다 넓은 이념 그라운드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물가불안, 젊은 백수의 양산, 전ㆍ월세값 폭등 등 살림살이가 힘들어진다고 느끼는 층이 늘어나고 타깃을 고정시켜 줄 야권단일화로 이어진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은 어떨까?

 여당이냐 야당이냐, 정권지지냐, 정권심판이냐의 선거구도여서 지금까지의 대세론에 휩쓸리지 않고 접전도 예상된다는 정치권의 분석이다. 물론 타킷을 고정시킨 야권연대의 힘(?)을 전제로 한 분석일 게다. 수 있는 손 대표의 넓은 이념적 지평이 확인된 만큼 박 전 대표와 팽팽한 대결을 예상하고 있다. 또 "박 전 대표가 보수의 운동장에서 뛰고 있다면 손 대표는 보다 넓은 이념 그라운드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물가불안, 젊은 백수의 양산, 전·월세값 폭등 등 살림살이가 힘들어진다고 느끼는 층이 늘어나고 타깃을 고정시켜 줄 야권단일화로 이어진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은 어떨까?

여당이냐 야당이냐, 정권지지냐, 정권심판이냐의 선거구도여서 지금까지의 대세론에 휩쓸리지 않고 접전도 예상된다는 정치권의 분석이다. 물론 타킷을 고정시킨 야권연대의 힘(?)을 전제로 한 분석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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