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2:20 (일)
미리 가 본 ‘치안올레길 순찰’
미리 가 본 ‘치안올레길 순찰’
  • 이병영
  • 승인 2011.04.18 23: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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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병 영마산주재 부장
 마산중부경찰서에서는 특수시책의 일환으로 남성파출소(자산동 일대)의 ‘치안올레길 순찰’을 지난 3월24일부터 실시해 관내의 우범지역과 서민밀집지역에 대한 사전범죄예방과 치안력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치안올레길 순찰’은 말 그대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눠져 있다. 하나는 차량순찰 올레길이고 또 하나는 도보 올레순찰로이다.

 예로 마산중부서에서는 남성파출소 관내 자산동 일대의 ‘치안올레길’ 순찰로를 시범운영한 뒤 앞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인 신마산지구대의 ‘치안올레길’ 순찰로를 기자는 미리 직접 현장체험을 해봤다.

 18일 오전 10시30분께 신마산지구대의 정문을 출발했다. 약간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니 마산사회복지관을 만났다.

 복지관~문화남8길~경성시티빌~현송원룸~현대세탁소~문화아파트~문화8길~제일여고~반월북7길 등 가는 골목길마다 마산에서 수십 여 년 전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서민층의 쓰레트와 낡은 기와집들이 아주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빽빽하게 자리하고 있어 달동네를 연상시켰다.

 이렇게 해서 1시간여 동안 걸어서 치안올레길의 종점인 금강복지원 앞인 남양유업대리점에서 이르렀다.

 때 마침 오전 11시30분정도 됐는데 마산적십자 봉사관 마산적십자 무료급식소 앞에 도착하니까, 용마적십자봉사회에서 무료급식을 하고 있었다. 점심시간도 이른데 벌써 40~50여 명의 실업자와 노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서민들의 동네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 눈앞에 들어와 함 참 넋이 빠진 채 구경을 했다. 그리고 치안올레길을 도보순찰을 하면서 느낀 게 너무나 많았다. 생과 삶에 있어 사람이 살아가면서 빈부의 차이를 눈으로 직접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이런 오르막길에 위치한 골목길 삶의 현장에 과연 지금까지 경찰들이 몇 번이나 순찰을 돌아 치안을 유지했을까 하는 의문감이 앞섰다.

 그러나 이제는 아닌 것 같다. 마산중부서 김임곤 서장이 정말 기발한 아디어를 창출한 것 같다. 치안올레길 중 신마산지구대의 문화동, 반월동과 남성동 파출소의 자산동지역은 마산지역에서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삶의 고통을 직접 체험하면서 골목길 문화를 몸소 느끼며 살아가는 서민층 지역이다.

 기자가 순찰도중 만난 허모(61)씨는 평생을 살면서 이런 좁은 골목길에 요즘 들어 경찰관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정말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런 치안취약지역에 경찰관들이 수시로 도보순찰을 함으로써 사전범죄예방과 함께 치안확보를 통한 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그 얼마나 좋은 일인가?경찰 본연의 의무를 제대로 찾아가는 기분이 들고 있다.

 다시 한 번 더 김 서장에게 부탁하고 싶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물론 경찰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도보순찰을 강화하다보면 어려움도 뒤따르겠지만, 이를 잘 극복해 나가야 된다. 또 치안올레길을 순찰하다보면 경찰관들이 1시간 여 동안 오르막 내리막, 계단 길 등 아주 험한 골목길을 수 없이 돌아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

 이럴 때 일수록 힘없고 불쌍한 달동네의 주민들의 치안확보와 치안욕구충족을 위해 시종일관 노력하고 있는 경찰관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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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2011-06-07 16:09:34
마산중부경찰서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지적, 마음담긴 격려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