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0:00 (일)
아이들이 교통 위반 쳐다본다
아이들이 교통 위반 쳐다본다
  • 경남매일
  • 승인 2010.09.13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 진 우통영경찰서 광도지구대

경남 경찰에서는 지난 7월 선진 법질서 확립을 위한 범시민 캠페인과 한 달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8월부터는 무단횡단 근절을 위한 범도민 서명운동과 더불어 기초질서 및 교통질서 위반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은 이러한 캠페인을 통한 홍보와 계도를 통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찰서나 지구대 앞에서조차 신호위반과 무단횡단 등의 교통질서 위반행위를 하고 있으며 심지어 경찰관의 단속현장에서 조차 아무렇지 않게 경찰관을 쳐다보며 여유롭게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사람들이 결코 적지 않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는 감소추세에 있으나 보행 중 교통사고는 심각한 수준으로 그 중에서도 14세 이하 어린이의 보행 교통안전은 특히 심각하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 중 사망자가 차지하는 구성비는 36.4%로 OECD 회원국 중 1위이며,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수는 4.4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 1.6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으며, 특히 교통약자인 14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는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수가 1.1명으로 슬로베니아와 함께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아이들의 보행 중 교통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을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각종안전시설 설치,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 및 계도활동 강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어떤 안전시설, 어떤 교통안전교육보다 가장 필요한 것은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키는 부모들의 올바른 모습이다.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하는 법규 위반행위는 어떤 행위보다도 위험한 행위이다. 아이들에게는 글로 적혀있는 도로교통법 법조항 하나하나 보다는 부모님이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가 바로 법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무단횡단을 하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야 내 아이도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고, 부모가 신호를 지켜야 내 아이도 신호를 지키게 되는 것이다.

 내가 지키는 소중한 교통질서가 내 아이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최고의 예방책인 것이다.
 교통질서 위반행위, 우리 아이들이 맑은 눈으로 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