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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에 이끌리는 ‘사랑의 묘약’
순수에 이끌리는 ‘사랑의 묘약’
  • 박여진 기자
  • 승인 2010.06.06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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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아침의 음악회’… 서희태 ‘해설 있는 오페라’

 6월에도 아침의 음악회는 어김없이 찾아온다. 이달에는 서희태(사진)의 클래식 바이러스 ‘해설이 있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오는 10일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공연될 ‘사랑의 묘약’은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 재산을 털어 사기꾼의 약을 사먹게 되고 그래도 효력이 안 나타나게 되자 돈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팔아서라도 그만의 사랑을 얻고자 하는 네모리노, 반면 미모와 재력,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부러움을 받고 있는 아디나. 결국은 네모리노의 사랑에 대한 순수한 맘을 받아들여 그를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지금도 우리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도니제티의 희극 오페라 작품인 ‘사랑의 묘약’ 속에는 명곡들이 등장한다. 그 중 제일 손꼽히는 곡으로는 주인공인 네모리노가 부르는 ‘남몰래 흐르는 눈물’이다. 내용을 모른다면 슬픈곡으로 오해하기가 쉽다. 하지만 네모리노가 아디나의 마음을 알아채고는 기쁨에 찬 마음으로 부르는 곡이다. 테너 가수들의 중요한 레퍼토리이기도 한 이 곡은 조용해진 가운데 부르는 명곡이다.

 또 다른 배역들에게서도 각각 명곡을 찾을 수 있다. 네모리노의 ‘남몰래 흐르는 눈물’에 답하듯 부르는 아디나의 ‘당신은 이제 자유에요’라는 곡은 차분하면서도 진솔한 마음을 내비치는 곡이다.

 이날 공연은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오페라 가수들의 열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예술감독을 맡았던 서희태의 해설이 곁들여 진다.  백석대학교 교수인 바리톤 이희갑이 벨꼬레역으로 출연하고, 뮌헨 시립오페라단원을 역임한 소프라노 권성순이 아디나 역으로, 국제 콩쿨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베이스 박형준이 익살스러운 둘까마라 역으로 출연한다. 또 주인공인 네모리로 역으로는 한국 콘서바토리 교수인 테너 김성백이 열연한다. 전석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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