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7:52 (일)
한, 창원시장 공천 내홍
한, 창원시장 공천 내홍
  • 박춘국ㆍ현민우 기자
  • 승인 2010.04.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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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곤 예비후보 지지자 도당 항의방문

 한나라당 경남도당이 심각한 공천 내홍을 겪고 있다. 24일 공천심사위원회 12차 전체회의가 열린 경남도당에서는 피켓시위 사태가 일어나 공심위 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24일 오후 5시께 도당 사무실에는 황철곤 창원시장 예비후보 보좌진 및 지지자 70~80여 명(경찰 추산)이 몰려와 미리 준비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3시간여 동안 소동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공심위 회의가 열리는 도당 당사를 항의 방문, 공심위원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회의장인 사무처장실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황 후보 측 지지자 3~4명과 일부 당직자간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한 당직자는 전했다.

 회의장 안에는 이주영 공심위원장을 비롯해 국회의원들과 외부 공심위원 등이 막판 공천심사를 벌이고 있었다.   

 도당 관계자는 이날 상황에 대해 “황 후보 측 지지자들이 경선방식 변경과 함께 상대후보의 도덕성을 검증하라는 요청으로 고성이 난무했다”고 전했다.

 황 후보 측 지지자들은 “여론조사 경선을 철회하고 국민경선을 도입할 것과 최근 불거진 박완수 시장의 각종 의혹들을 언급하고 공천 방식을 비난하기 위해 항의방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황 후보 측 지지자들의 시위로 도당은 경찰에 신변안전을 요청, 경찰 2개 중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병력이 출동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약간의 몸싸움과 고성만 오갔을 뿐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심위 관계자는 “황철곤 후보 지지자들의 상식 이하 행동에 실망했다”며 “이날 박완수 후보를 바로 공천자로 결정하자는 주장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이미 경선방식이 정해졌으니 예정된 방식대로 결정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황 후보 지지자들의 행동이 공천에 유리할 리는 만무하다”고 경고했다.  

 도당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사태와 관련해 “2006년 마산시장 선거 당시 황 후보 측 지지자들은 상대 후보 측의 국민경선 요구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고집했다”며 “지지자들의 이 같은 행위는 적절치 못한 행동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도당 공심위는 황 후보 측 지지자들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12차 회의를 무사히 끝내고 오후 7시30분께 건물 뒤편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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