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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0.04.2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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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건만 봄 같지 않다.

 요즘 사람들은 날씨가 심상찮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주 우리나라는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20℃ 안팎의 찬 공기가 내륙지방으로 밀려오면서 남해안지방은 강풍이 불면서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 얼음이 얼고 눈발이 내리는 등 이상저온이 발생했다.

 이렇게 되자 도로변에 활짝 핀 벚꽃들이 움츠러 들었고 마산의 무학산과 적석산에 버티고 서 있는 소나무, 참나무 등의 나뭇가지에는 눈꽃이 만발하게 피어 장관을 이루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했다.

 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이는 지난 1910년 이후 100여 년 만에 처음이라는 것이다.

 기상청도 북극 주변지역의 이상고온현상으로 북쪽으로 찬 공기 벨트가 형성돼 북쪽 한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됨에 따라 이상 저온현상이 자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냉해현상이 발생하자, 당장 농부들과 양봉가 등에 치명적인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

 특히 양봉농가들은 일벌들의 개체수와 활동횟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벌꿀의 수확에 차질이 발생된다며 걱정들이다.

 게다가 도미노현상으로 각종 과수와 봄 작물들의 개화와 수정에도 많은 영향을 초래하고 있으며, 채소류도 제때 생육을 하질 못하고 있다.

 또한 농민들은 수년전부터 계절감각도 없이 잦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저온현상까지 보이면서, 각종 부작용이 발생해 앞으로 농사짓기는 더 어렵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우주기상과학자들의 분석에 의하면 해마다 북극지방의 빙하 유실현상, 초특급 태풍 등의 재난발생 횟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인명, 물질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원인제공은 자연파괴와 함께 각종 공해물질 배출과 탄산가스 때문이라고 한다.

 자연은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다.

 그런데 자연을 각종 공해로부터 보호하질 않고 이 대로 간다면 다가오는 미래에 있어 후손들에게 연이어 큰 재앙만 안겨 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가 각종 공해와 탄산가스를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하기, 두발로 데이, 승용차 10부제, 요일제 운행, 자전거 타기, 한등 끄기 등과 한 그루의 나무심기를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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