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0:56 (일)
선진문화국민, 기초질서부터 출발
선진문화국민, 기초질서부터 출발
  • 경남매일
  • 승인 2010.04.09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년 11월 11일~12일까지(2일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는 개최국과 의장국을 겸함으로써 아시아의 변방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국가로, 기존의 수동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주도적 국가로 우리의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뿐만 아니라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도 서울올림픽 개최만큼이나 클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21세기는 글로벌 시대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사회에서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가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기초질서 지키기란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기초질서는 글로벌 시대의 전 세계적인 묵시적 약속이며 공동문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명감을 갖고 추진해야 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다.

 기초질서는 누구나 지킬 수 있는 것인데 지나친 이기주의 때문에 사회혼란과 무질서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기초질서가 바로서야 쾌적한 생활환경이 조성되고 나아가 사회기강과 법치질서가 확립 될 수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수 있는 길거리에서 침뱉는 사람, 담배꽁초 버리는 사람, 버스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차도로 뛰어드는 승객, 다른 사람과 부딪쳐도 사과하지 않는 행인, 식당에서 버릇없이 제멋대로 떠드는 아이들,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무시한채 새치기 하는 사람들 등 이런 광경이 우리사회의 기초질서 수준이다.

 우리 사회는 큰 범죄에 대해서는 공분하면서도 사회질서유지를 위해 만든 규칙들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관대하거나 무감각한 경향이 있다. 기초질서를 지키기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며 또한 질서를 지킨다고 불편해지는 것도 아니다.

 기초질서란 나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소속된 사회 속에서 꼭 법으로 규정하지 않아도, 지켜보는 사람이 없어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규범이고 더불어 잘 살기 위한 작은 약속이다.

 기초질서가 바로 서지 않는 나라는 법치질서가 확립될 수 없고, 선진국민이 될 수 없다. 상식과 기본을 지키는 사회풍토를 조성하여 성숙한 선진문화국민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세계에 보여줄 좋은 시점이다.

권 경 숙  김해중부서 연지지구대 경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