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0:31 (일)
지자체와 교육청 유기적 협조관계 아쉬워
지자체와 교육청 유기적 협조관계 아쉬워
  • 방소희 기자
  • 승인 2010.03.14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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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소희
사회부 기자
 최근 개교한 김해 율하초등학교가 개학 이후 특정 학년에 너무 많은 학생이 몰려 급히 학급을 증설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해당 학년 학생과 학부모 뿐만 아니라 인근 학교 학급수에까지 영향을 미쳐 많은 사람이 혼란을 겪었다.

 이 사안을 취재하면서 교육청의 정확한 학생수 예측도 중요하지만 ‘지자체와 교육청 간 업무협조만 원활히 이뤄졌어도’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김해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인근 학교에 공문 등을 통해 율하초 전학 의사를 조사해 학급수를 정했지만 개학일에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전학을 와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개학하고 나서야 전학 온 아이들이 많은 걸 알았다는 이 관계자의 말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지만 초등학교 전학수속 절차를 들여다보니 어느정도 수긍이 갔다.

 초등학교 전학은 교육청이 아닌 자치센터에서 전입신고와 함께 이뤄진다. 자치센터에서 배정통지서를 받아 새로운 학교로 가면 필요한 서류는 학교끼리 주고 받는 시스템이다.

 학부모와 학생의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한 간단한 절차인데 이 때문에 오히려 율하초와 같은 문제가 벌어진 것이다.

 특히 새로 개교하는 학교, 신도시나 아파트 입주 지역 등에 방학 중 한꺼번에 많은 학생들이 전학하는 경우 지자체에서 전학수속을 해놓고도 교육청이나 해당 학교는 전혀 모르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럼 자치센터와 교육청과는 이 같은 업무 협조가 전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관계자는 “기관이 다르기 때문에…”라며 말을 흐렸다.

 기관이 다르고 업무가 이관됐기 때문에 굳이 애써서 챙길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면 관계자들이 전화 한통화로 미리 해결할 수도 있었던 문제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지자체와 교육 관계자들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해 율하초교 일부학생과 학부모가 겪었던 혼란이 두번 다시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방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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