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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시의 ‘묻지마식’ 요트행정
마산시의 ‘묻지마식’ 요트행정
  • 현민우 기자
  • 승인 2010.02.09 2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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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우
정경부 차장
 마산시는 지난 2008년 9월 경남요트스쿨 유치 당시, 월포동 서항부두와 제2부두 일원에 서항부두 항만시설(해상시설)과 여객선터미널 리모델링(육상시설)을 통해 2009년 4월 요트스쿨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을 순식간에 철회하고 지난해 초 다시 해상시설 설치 위치를 돝섬으로 변경했다. 마산시의 ‘오락가락’ 요트행정의 시초였다. 마산시는 요트행정에 대해 ‘갈팡질팡’했던 이유에 대해서 요트스쿨 개교를 서두르다 보니 단기간에 어업손실보상 협의가 어려웠고 해양신도시건설사업 공사로 인한 소요수심(H=3m) 확보가 곤란했기 때문이라고 늘어놨다.

 마산시의 졸속행정에 염증을 느낀 마산시의회 이옥선 의원은 지난해 시정질의를 통해 “처음부터 점검하지도 않고 요트스쿨을 만들겠다고 했냐”고 질타했다.

 이 의원의 질타에 당시 정규섭 마산시 비전사업본부장의 항변은 더더욱 어처구니가 없었다. 정 본부장은 “요트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문외한이었고 배워가면서 하려다 보니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항변한 바 있다.

 물론 모든 행정은 무지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행정의 배움의 끝은 그 사업의 성공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 마산시가 추진하려는 요트산업은 마산시의 무지 행정으로 인해 이미 진해시에 선점을 내준 상태다.

 이런 시점에서 오는 7월이면 마산과 진해는 하나로 통합된다. 마산시는 중복투자로 인한 혈세를 날리지 않기 위해 거듭된 장고에 들어가야 옳다.

 이제 마산시는 요트행정의 문외함을 배워가기 보다는 통합시 출범으로 인한 요트산업의 중복ㆍ과잉 투자의 병폐를 다시한번 점검해 볼 때다. <현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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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지기 2010-02-12 07:03:05
마산시 하는 행정이 원래 그꼴이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