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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찾기 정부가 나서야”
“거북선 찾기 정부가 나서야”
  • 승인 2010.02.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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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토론회서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 필요성 대두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이순신 거북선 찾기사업과 관련한 대토론회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렸다.
 
김형오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은 경남도 거북선 찾기사업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 정부지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토론회는 지난 2007년부터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거북선 찾기 사업이 많은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형사업으로 지자체에서 지속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정부가 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 같은 사업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토론회 주최자인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은 “두진왜란 3대 대첩과 관련된 지역인 영남과 호남이 힘을 합쳐 거북선 찾기 사업을 추진한다면 신화로 굳어진 역사를 살아 있는 역사로 만드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해저유물 발굴에 따른 각종 법령이나 제도적인 뒷받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형오 국회의장은 “거북선 찾기 사업은 많은 사업비가 소요되는 등 대형사업이라는 점에서 범국가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이주영 의원은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만이 거북선을 신화에서 역사로, 역사에서 실체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세계적인 역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이건무 청장은 “거제시 칠천량 일대에는 문헌기록상 거북선과 판옥선 등 약 160여 척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중에 침몰한 거북선을 찾는 사업은 세계 조선산업 1등 국가인 우리 민족의 위상에 걸맞게 추진돼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그러면서 “조선강국 위상에 맞게 거북선 찾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토론에 나선 원광대 나종우 교수(사학과)는 “거북선을 찾는 작업은 단순한 과거의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는 이순신 정신의 재조명이며 우리가 처한 시대적 사명을 이루어 낼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기념관 박재광 교육팀장은 “조선 수군의 승리를 이끈 거북선의 실체에 대한 논란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북선을 비롯한 당시의 해전 유물 탐사작업이 1980년대 후반부터 해군 주도로 이뤄졌으나 최근 관심이 낮아지고 있다”며 “발굴작업은 선현들의 호국의지와 자부심을 고취하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주장했다. <박재근ㆍ이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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