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7:33 (일)
친이계 공천 후보 낙선운동
친이계 공천 후보 낙선운동
  • 이용구 기자
  • 승인 2010.01.21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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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죽이기 앞장 의원들 낙선시킬 것”
박사모 선거개입 논란 … 이군현 의원 포함

한나라당 중앙위 의장인 이군현(통영ㆍ고성) 의원이 박사모가 6월 지방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공천하는 지방선거 후보들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이기로 한 의원에 포함됐다. 박사모의 선거개입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은 최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같은 사실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7월 서울 은평을 재선거 출마에 대비해 낙선운동을 하기 위해 사무실을 개설하면서 알려졌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이 위원장이 재선거에 출마할 경우 낙선운동을 벌이고, 지방선거에선 이 위원장이 영향력을 행사해 공천을 받은 후보자들을 떨어뜨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박사모 회원 1000명가량이 움직이게 될 것이며 해당 후보의 낙선운동을 할 수도 있고 다른 후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사모는 지난주 은평을 지역에 사무실을 계약하고 내주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며, 다음 달까지 경남 통영-고성(이군현), 서울 성북갑(정태근), 서대문을(정두언), 영등포갑(전여옥), 에도 낙선운동을 준비하기 위한 사무실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박근혜 죽이기’에 앞장서는 해당 의원들이 공천하는 지방선거 후보들을 모조리 낙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모는 2008년 총선 당시 이재오 이방호 전여옥 박형준 김희정 의원을 상대로 조직적인 낙선운동을 벌였다. 당시 전 의원을 제외한 4명은 낙선했다.
 
이와 관련 해당 지역구 의원 및 관계자들은 “누구나 개인의견이나 성명서를 낼 수 있는데 이러한 것으로 5적이니 뭐니 지목해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하는 것은 박 전 대표에게도 부담을 줄 것”이라면서 “노사모가 단순히 팬클럽 수준으로 끝나야지 정치집단화 해서 움직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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