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격장 화재가 일반 화재와 달리 불길이 크지 않고 시간이 짧았으며, 사상자 대부분이 불길에 의한 피해보다 순간적 고열로 인해 발생한 유독가스에 의한 호흡기 장애 등 질식으로 인한 피해가 컸던 것에서도 알 수 있다.

　화재 사고가 나기 전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가스온열기 등 난방기구에서 흘러나온 가스가 밀폐된 사격장 내에 가득 차 있다가 총기 사용에 의한 스파크와 담뱃불 등의 화인에 의해 일순간 발생했을 수도 있다.

　다음으론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사격을 계속하면 격발 때 나온 체류가스가 공기 중에 쌓여 있다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

　폭발을 일으킨 화인은 3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전기합선 등 사격장 내부 전기고장이나 격발할 때 생기는 불꽃, 담뱃불이나 라이터불 등이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은 사대를 뺀 사격장 내부 다른 곳에서는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우는 점을 고려하면 담뱃불로 폭발이 발생했을 개연성이 높으며 전기고장으로 불꽃이 튀었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실내 사격장에는 자동식 소화기 등 소방안전 시설 설치를 의무화 하고 내부시설 방염처리, 사격장 인화성 물질 사용금지, 무인 감시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유관 기관에 법령정비를 건의할 방침이다.

　한편 화재로 숨진 일본인 관광객 7명의 유해가 19일 오후 5시50분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이 일본 후쿠오카 공항으로 운구된다. <김한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