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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 2000년대에는 무엇이 시대정신인가. 우리 민족이 극복해야 하는 과제로는 ‘평화통일’이고, 달성해야 하는 것은 고품격 사회를 창조해 ‘일류 국가’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다.
고품격 사회는 사회 구성원의 에너지를 하나로 집결해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며, 최근의 노사 화합의 분위기는 우리 대한민국이 일류국가로 나아가는 기초가 될 것이다. 그러나 고품격 사회를 창조하는데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우리민족의 평화통일이다.
우리 이웃에 굶어서 죽는 사람이 있는데 과연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현실을 외면하려고 눈을 감는다고 현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주를 여행하고 지구상의 모든 일들을 바로 알 수 있는 이 21세기에 어둠의 터널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믿겠는가.
그것도 바로 우리 곁에 있다면 더욱 더 통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동포 이야기다. 북한은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약 300만 명이 굶어서 죽었다고 한다.
CNN에서 제작하고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는 ‘북한의 실상’이라는 동영상을 보라. 믿기가 힘든 상황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현재 북한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계층, 성별을 불문하고 강도, 살인, 강간 등 강력범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북한 주민들은 공공연히 “지금 보안원(우리의 경찰)들은 일제시대 때 순사보다 더 악질”이라고 하고, “일제 강점시기가 지금보다는 살기 좋았다”고 한탄하고 있다.
시장에 나가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살려면, 옆동네 가서 친척에게 몇 줌의 강냉이라도 얻어오려면, 배급 또는 월급도 없는 직장에서 잠깐 자리를 비우고 텃밭이라도 가꾸려면, 뇌물을 써야 하는 나라. 아이들 공부, 직장배치, 주택배정에 이르기까지 ‘뇌물을 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부정부패의 나라, 10~20대의 청년들마저 절도, 강도를 저지를 수 밖에 없는 범죄자를 양산하는 나라. 이것이 바로 오늘, ‘김정일의 북한’이다.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대한민국의 국민이 ‘홍익정신’으로 합심단결해 빈 틈을 보여주어서는 안된다. 특히 국민의 여론을 분열시키는 대안 없는 불법 투쟁만 일삼는 삼류 정치를 이땅에서 추방해야 한다.
아래 시는 장진성(김일성 종합대학 졸업, 조선 노동당 작가, 2004년 탈북) 작가가 지은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에 있는 시로 현재의 북한을 잘 묘사해 인용한다.
‘포고문’
(끊임없는 기아와 죽음으로 온 나라의 민심이 흉흉해지자 김정일 정권은 각종 포고문들을 발표하고 인민들을 위협하였다)
거리마다 골목마다 곳곳에 나붙은 포고문들
세월을 위협하듯 쏟아지는 각종 포고문들
식량을 절도하는 자 총살
하루 밤 자고나면 전기를 낭비하는 자 총살
또 하루 지나면 철도 질서 어기는 자 총살
우리 삶이 범죄인양 총살 총살
‘고난의 행군’인 이때에 고난을 불평하는 자까지도
포고문이 발표되는 그날 즉시 사형식도 집행된다
시민들을 모아 놓고 꽝 꽝 총소릴 들려 준다
사람의 생피를 보여 준다
총소리가 호통 치는 시국(時局)에
배고파도 배고픈 말 못하고
마음의 폭탄 같던 큰 한숨도 죄짓는 말 같아서 숨죽이는 시민들
매일같이 인민을 위협하는 그 많은 포고문들 중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잔인하고 가장 긴 포고문
총대에서 정권이 나오고 당(黨)도 나온다며
선군정치 선포한 김정일, 그 세 글자
김성규 공인회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