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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공공기관 청렴도는 도민이 함께 지켜야
[열린마당] 공공기관 청렴도는 도민이 함께 지켜야
  • 승인 2009.08.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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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연
경남도 감사관실 공직윤리담당
 경남도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에서 발표한 청렴도 측정결과 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5위로 우수기관에 선정되었다.

 그런데 내부 청렴도에서는 2년 연속 2위를 유지하였지만 도민들이 바라보는 외부청렴도는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외부청렴도 조사는 부패의 개연성이 높은 특정분야의 민원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표본추출의 객관성이나 조사방법의 공정성을 두고 볼 때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따라서 청렴도를 올리려는 각급 기관의 노력도 만만찮은데 이것은 공공기관의 의지만으로는 힘들다는 의미에서 ‘줄탁동시’라는 사자성어를 생각해 본다.

 알 속에 든 병아리가 세상 빛을 보기 위해 부리로 껍질을 두드리면 밖에서 어미 닭이 귀를 기울여 소리 나는 알의 부분을 쪼아줌으로써 비로소 하나의 생명이 탄생한다고 하는데 어떤 일이 동시에 일어나야 완성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것이야 말로 요즘 회자되는 윈윈(Win-Win)정신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청렴도도 마찬가지다.

 청렴은 공공기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도민 모두가 자정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

 나만 청렴하면 된다는 생각은 위험한 발상이다. 자신이 속한 조직원의 부정이 드러나면 그 조직 자체가 부패한 조직으로 매도된다.

 따라서 동료직원이 부정과 연계되지 않도록 상호 감시함으로써 불신이 아닌 부패의 견제 수단으로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도민들 역시 공무원의 부정행위를 견제하면서 맹목적 불신에서 벗어나 비위행위를 배척하고 고발하는 정신도 같이 함양되어야 할 것이다.

 청렴 청정지역은 도민과 공무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서로 윈윈할 때 비로소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김종연 경남도 감사관실 공직윤리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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