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8:54 (일)
해상시위 철회…생존권 ‘불씨’ 남아
해상시위 철회…생존권 ‘불씨’ 남아
  • 황철성 기자
  • 승인 2009.02.08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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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신항 한진부두 긴장 속 첫 배 입항
사설- 진해수협 생계대책위 어민들이 생계대책을 보장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진해생계대책위와 부산항만공사 간 경남지역 노무공급 협상결렬에 따라 어민들의 해상시위 계획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던 신항 2-1단계 한진해운 신항만터미널에 6일 오후 1시께 첫 배인 한진 로스앤젤레스호가 예정대로 무사히 입항했다.

 이날 오전 해경 경비함정 30여척과 헬기2대를 동원해 배가 출입하는 진해 연도 주변을 원천봉쇄하는 바람에 진해수협생계대책위 70여 명은 시위깃발을 부착한 어선 60여척을 정박시켜놓고 선착장에서 시위를 벌였지만 우려했던 마찰은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의창수협생계대책위 어민들은 이날 오후 4시 한진해운 신항만터미널 인근에서 정부에 근본적인 생계대책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5일 항만공사 측은 ‘야드 트랙터(YT) 인력을 개장 전 5명과 내년까지 15명 등 20명을 진해시에서 공급하고 또 어민생계보상 차원의 취업문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100명을 고용하는 등 총 120명의 인력을 공급하기로 하겠다’고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진해시 측은 이를 수락하지 않았다.

 진해수협생계대책위원장은 “불법 해상시위를 철회하는 대신 평화적인 시위로 우리의 주장을 알려 나가기로 했다”며 “오는 3월 정기개장까지 상호 협상이 원만히 이행되지 않으면 훨씬 강도 높은 방법으로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해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부산항만공사는 어민들이 신항이나 배후단지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취업교육 기회도 제공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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