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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기계제작 업체 오ㆍ폐수 배출 ‘논란’
의령 기계제작 업체 오ㆍ폐수 배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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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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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수십년간 식수ㆍ농업용수 사용”
 오염된 채 방치되고 있는 하천 물을 한 주민이 수거하고 있다.
 의령군 용덕면 정동마을 입구에 위치한 조선 기자재 제작 업체에서 흘러나온 오ㆍ폐수가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는데도 무방비로 방치돼 군의 환경오염 방지 정책이 불신을 받고있다.

 특히 이 지점으로부터 80여m 하류에 살고 있는 강모(71)씨는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 못해 의령군수에게 피해 대책을 호소했으나 지금까지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며 분개했으며 고의적인 배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자 인근 마을 피해 주민들도 업체를 항의 방문해 대책 마련 요구를 추진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오ㆍ폐수 관로로부터 하류 지점 80여m는 시커멓게 썩은 물이 고여있는 반면 상류 쪽은 세수를 할 정도로 깨끗해 주민들의 분노를 더 사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이 하천 물은 식수(지하수)와 농업용수로 수십년 간 사용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오ㆍ폐수가 흘러내려 하천이 썩어가고 있는 데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업체와 행정이 주민들을 전형적으로 무시하는 꼴”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지난 달 설 이전에 발생한 강추위 때 정화조가 동파되면서 오ㆍ폐수가 하천에 배출된 것이 사실이다”며 “이후 발견 즉시 수리를 마쳤으며 현재 고여있는 침출수는 수거 및 정화 등의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한 뒤 의법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변경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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