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가능성 충분히 확인” ‘만족’
올 시즌을 앞두고 고향팀 경남에 부임한 조광래 감독은 “파리아스 매직을 깨뜨리고 싶다”며 포항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다졌지만 결국 3전 전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이날 “우리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기에 만족한다”며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의 눈부신 선전에 박수를 보내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밝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조 감독은 “역시 기술이 있는 팀이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며 포항의 우승을 축하하면서도 “아쉽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어리고 기술이 다소 부족한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여유있는 플레이를 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이날 경기에 대해 “포항의 좌우 측면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것과 전반 초반에 빨리 실점을 허용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그는 “올해 경남은 그 어느 팀을 만나도 밀리는 경기는 안했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는 신인 선수들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조직적인 동계 훈련을 통해 우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면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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