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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안타 11번… 롯데·LG 최대 희생양
끝내기 안타 11번… 롯데·LG 최대 희생양
  • 승인 2008.06.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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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가 약한 롯데와 LG, 우리가 끝내기 안타의 최대 피해자로 떠올랐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최향남은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4:4로 맞선 9회 말 1사 1, 2루에서 두산 이대수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4:5 패배의 쓴 맛을 봤다. 롯데는 4월5일 잠실 LG전에서도 마무리 임경완이 LG 최동수에게 끝내기 홈런을 두들겨 맞는 등 두 번이나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우리 히어로즈도 4월17일 한화 이도형과 4월24일 KIA 이현곤에게 끝내기타를 내주며 무릎을 꿇은 가운데 이들 팀보다 더 자주 끝내기 안타를 내준 건 LG 트윈스였다.

LG는 3월29일 개막전부터 마무리 우규민이 SK 정상호에게 11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으며 불안하게 시즌을 시작하더니 6월7일과 10일에도 정재복이 SK와 두산에게 잇따라 결정타를 헌납했다.

올해 끝내기 안타 상황이 11번 가운데 짜릿한 순간을 가장 많이 맛본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11일 최향남을 울린 이대수 외에도 전상렬(4월19일 잠실 SK전)과 김동주(6월7일 잠실 LG전)가 끝내기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했다.

지난해에도 20번 나온 끝내기 안타 중 최다인 5번을 휩쓴 게 두산이었으니 이 팀의 경기 막판 집중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특히 이대수는 지난해 8월26일 잠실 현대전에서도 3:3으로 맞선 10회 말 2사 만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매듭짓는 등 '끝내기의 사나이'라는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두산 말고는 한화와 SK가 2차례씩 짜릿한 맛을 느꼈다.

한국의 대표적인 마무리 오승환을 보유한 삼성이 끝내기 상황에 약하다.

4월25일 사직 롯데전에서 조성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은 비극의 주인공은 바로 오승환이었다.

삼성은 작년에도 4번이나 끝내기 안타로 무너지며 현대와 함께 최대 희생양 역할을 했다.

한편 끝내기 안타보다 마무리 불안을 더 확실하게 보여주는 밀어내기 끝내기, 그것도 몸에 맞는 볼 때문에 나온 밀어내기 끝내기는 2006년엔 한 번도 없었고, 지난해에도 한번 뿐이었지만 올해는 벌써 두 번이나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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