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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59.4% “용돈 전액 부모 의존”
대학생 59.4% “용돈 전액 부모 의존”
  • 승인 2008.04.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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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설문조사… 자체해결 14.3% 그쳐
자체 해결법 ‘알바’ 82%
월 적정용돈 40만원 43%
실제 받는액 30만원 39%
사용처 ‘식비’ 50% 최다
대학 등록금이 해마다 치솟아 학부모의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59.4%가 용돈을 전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한다는 한 대학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인제대 학생생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한달여간 의예과를 비롯해 대학 내 39개 학과 또는 학부에 재학중인 1~4학년생 900명을 대상으로 용돈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용돈의 출처와 관련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9.4%가 용돈 전액을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돈을 스스로 해결하는 대학생중 82.9%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수입을 얻고 있었고 4.4%는 교내 근로장학생, 2.4%는 생활대출자금, 1.8%는 개인사업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의 절반 수준인 49.1%는 서비스업, 13.9%는 노동, 11%는 과외 등을 통해 월 10만~60만원 정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 매달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용돈의 규모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중 43.2%는 30만원을, 18.8%는 20만원을, 18.2%는 40만원을 각각 선택했고 5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도 16.4%에 이르렀지만 10만원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3.5%에 그쳤다.

실제 받고 있는 용돈에 대해서도 응답자중 39.8%는 30만원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으나 30.9%는 20만원, 11.5%는 40만원, 10.3%는 10만원, 7.4%는 50만원 이상이라고 답해 실제 받고 있는 용돈이 ‘희망’에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50.2%가 식비라고 답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친목단합비 19.7%, 교통비 11.4%, 외모 치장비 8.6% 순으로 조사됐다.
인제대 관계자는 “등록금 1,000만원 시대를 맞아 학부모의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대학생들의 상당수는 적지 않은 용돈을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을 이번 조사에서 알 수 있었다”며 “대학생들이 용돈을 벌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좋지는 않지만 용돈 정도는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마음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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