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정원 증원을 놓고 심각한 갈등과 충돌을 빚고 있다. 전공의 등 의사들의 의료 현장 이탈로 병원 의료진들의 피로도는 날로 높아 가고 있다. 국민은 의료 공백으로 생명의 위기감까지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박창현 양산상의 회장은 지난 3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했다. 박 회장은 피로에 지친 의료진에게 피로회복제 5000병을 전달했다. 피로회복제 구입비용 500여만 원은 전액 박 회장의 사비로 마련됐다고 한다. 피로회복제로 의료진들의 피로를 풀 수는 없겠지만 특히 지역 상공계가 의료진의 노

중학생 시절 한학자이셨던 외조부께 공자와 맹자에 대해서 배운 적이 있다. 당시는 좁은 식견으로 고리타분한 사람들로 여겨졌던 것이 대학원에서 교육철학을 공부하면서 이 분들의 훌륭함과 진면목을 알수 있었다. 아래의 글은 이룸학교 학생들에게 보낸 글이다.불혹(不惑)은 나이 40세를 이르는 말로 유혹에 흔들리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불(不)은 '아니다, 못하다, 없다'는 뜻을 지닌 글자로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것이라고 합니다. 혹(惑)은 '미혹하다, 의심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로 혹시 혹(

어린 날은 갖고픈 것들이별들만큼 많았고청년이 되어서는 하고픈 것들이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듯커다란 꿈을 꾸었네중년이 되어서는 이루고픈 것들이파도처럼 파고들어모난 돌을 깎고 바위를 어루만지듯이노년이 되어서는지키고픈 것들이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을 알 때내려놓아야 함을 깨우칠 때노을을 올려보았네그때는 그랬어돌아보니 보이는 것을세월은 나이만큼 나를물들이고 있었네시인 약력호: 練黨(연당)월간 문학세계 등단(2013)낭송가 현대문학사조, 부산문인협회, 부산북구문인협회강변낭송회, 시읽는문화회원 통도사영축문학회, 벼리문학회 회원

사천시(시장 박동식)가 4일 경남도 도정회의실에서 에코그래핀㈜, ㈜아스트, ㈜PMI바이오텍, ㈜우성정밀 등 4개 항공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 경남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와 종포일반산단 등에 모두 478억 원을 투자하고 55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박완수 도지사와 조규일 진주시장, 박동식 사천시장, 이상근 고성군수, 진병영 함양군수, 투자 기업체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천안시에 소재한 ㈜에코그래핀은 그래핀 제조 및 그래핀을 이용한 응용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경남항공국가산단

제22대 총선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는 각 중앙당 유력인사의 지원 유세와 무소속 후보의 삼보일배 등으로 그 열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서천호(국민의힘) 후보의 학력 표기 및 기재와 관련한 부분이 막바지에 다다른 선거 쟁점으로 부각되며 지역 정가를 어수선하게 하고 있다. 서천호 후보가 후보 등록 시 선관위에 제출한 정규학력증명서의 최종 학력과 이미 발송된 예비 후보자 홍보물 및 선거벽보에 게재된 내용이 달라 유권자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제윤경 후보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행 공직선거법은 학력 위조 및 허위사실유포죄에

차가운 겨울서리가 녹은 후 다가오는 초봄, 파리의 주말 거리는 봄기운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동안 뜸했던 문화생활도 활기를 되찾았다. 박물관, 미술관, 극장 등 문화기관은 봄기운을 머금은 전시·공연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한창 준비 중이다. 이른 봄 햇살 속에 넘쳐흐르는 따사로운 기운은 예술과 문화에 대한 열정으로 온도를 높인다.붐비는 거리를 걷자 길게 줄지어 선 사람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첫 주 일요일 박물관 무료 개방'을 찾은 사람들이다. 매월 첫 주 일요일에는 파리의 약 10여 개의 박물관이 관광객들을 무료로

옥포 해전(玉浦海戰)은 1592년 음력 5월 7일, 거제 옥포 앞바다에서 이순신이 지휘한 조선 수군이 왜(倭)의 도도 다카토라(藤堂高虎) 함대를 무찌른 해전이다. 당시 거제(巨濟)는 경상우수영 관할이며, 우수영 본영은 진해 웅천 부근의 제포(薺浦)였다가 오아포(烏兒浦), 고성(固城)으로 옮겼다. 임진왜란 당시의 우수영은 오아포로 불리던 가배량(加背梁)이었다. 경상우수영이 설치될 당시의 수군진과 병선을 보면 11개 진에 전선은 102척이라고 나온다(경국대전). 전선 102척의 정원을 대맹선에 80명, 중맹선에 60명, 소맹선에 30명

노후 준비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국민연금이다. 최근 국민연금과 관련한 재테크 방법에 대해 세미나 부탁을 받고 온라인으로 사전예약고객을 상대로 강의를 한 경험이 있다. 많은 참여자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같이 공유해 보고자 한다. 한때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말이 많았지만 제도 안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노후에 받는 연금수령액이 달라지니 미리미리 장기적 관점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국민연금 수령액을 높이려면 가입 기간 늘리고 더 많이 내야국민연금 가입자가 수령하는 연금액은 가입 기간이 길고 소득이 높을수록 연금액이 증가하게 되

새해를 맞은 후 3개월 동안 걸음 걷기가 너무 힘겹다는 생각이 든다. 농촌은 50%가 빈집이고, 작은 도시로 갈수록 번영하였던 점포들이 '임대', '폐업'이란 큰 글씨로 쓴 간판이 작년에 비해 줄줄이 늘어나고 있다. 보도 기관들은 밑바닥 민생의 아픔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 백성의 목 타는 아픔의 소리를 제대로 못 들어 주는 보도기관뿐만 아니다. 정치인은 표만 달라 외치고, 초이기주의 의학계 난리에 교수들까지 국민을 인질로 잡고 최악의 주장에 합세한다는 소식이다.트롯 노래 대전에 푹 빠진 안방 백성까지 의학계 난리를 걱정하고, 통

지난 1일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에 대한 의료계의 반응은 아직도 냉랭하다. 대통령실도 '2000명'은 절대적 수치는 아니라고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의대정원 2000명 증원계획을 재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의료계는 당장 증원계획을 취소하지 않으면 어떤 대화에도 응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윤 대통령의 정확한 언급은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의료계는 지금부터라도 대표들이 모여 1000명이든, 1500명이든 윤 대통령의 말대로 과학적인 근거로 산출된 증원 수치로

가야진용신제는 우리의 소중한 무형문화재 중 하나로,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중요한 국가 제례다. 특히 4독 중 하나인 가여진용신제는 주민들에 의해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으며, 현재는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과정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김해시의 용산 훼손으로 문화재 심사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나오고 있다.김해 용산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양산 용당과 마주보는 곳으로 용신제의 주요 경관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소다. 그러나 이 용산의 나무가 베어져 민둥산처럼 변해가고 있다고 한다. 김해시는 산주의 동의를 받아 수목정리

한 번도 그는 나에게 자신을 말한 적 없다그저 자유로이 비행하는 타인으로 다가와흔적을 남기지 않는완벽을 보여 줄 뿐때로는 요동치며 울음을 터뜨리고때로는 다정스레 속살을 간질이며무정의 소용돌이 속으로휭하니 떠나간다누군가 기다릴 것 같은 또 다른 나를 찾아멈출 수 없는 박동은 찰나 속 영원으로내딛는 그의 여정에고독마저 숭고한 듯시인 약력- 마산(창원군) 내서 출생. 경상국립대학교 수의학과 졸업(수의사). - 경상국립대학교 문화융복합학과 졸업(문학석사·박사).- 1988년 《시조문학》, 1991년 《시조와비평》 등단.-마산문인협회, 경남

사천시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가 오는 6월까지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사천시민을 대상으로 '고혈압·당뇨병 합병증 완전 정복 캠페인'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고혈압·당뇨병 합병증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안질환·신장질환 합병증 검사 수진율을 높이고자 의료기관 내 현수막 게시 등의 방법으로 운영된다.

사천·남해·하동 사회복지사협의회가 2일 사천농협 대회의실에서 제22대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총선 출마자인 제윤경(더불어민주당), 서천호(국민의힘), 최상화(무소속) 후보를 초청, '사회복지정책 6대 핵심 의제'를 제시하며 사회복지사와 장기요양기관 종사자들의 처우개선 및 나아가야 할 방향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각 후보자에게는 공약발표 10분, 사전 질문지 답변 20분, 현장 질문 15분 등으로 나눠 △사회복지 종사자 등의 처우개선과 지위향상 △사회복지 시설장 고용보험 가입 △안전·권익보호 및 복지지원 제도 마련 및 자활 일

사천해양경찰서가 지난 1일 17시 42분께 통영시 사량도에서 발생한 손가락 절단환자 A씨(63)를 긴급 이송했다고 2일 밝혔다.이날 A씨는 17시 40분께 전지 작업 중 전동 가위를 이용하다 왼손 엄지가 절단돼 사천해경에 신고,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경비함정을 이용해 원격응급의료시스템 및 환자감시장치를 가동해 지혈 등 응급처치를 하고 맥전포항으로 신속 이송한 뒤 119 구급대에 인계했다.사천해양 관계자는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고 안전한 이송을 위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은 지도자로서는 함량 미달이다. 입으로는 그럴듯하게 포장해 온갖 옳은 말을 하지만 속내는 사익을 위해서는 법과 도덕을 뭉개 버리는 사람들이 국민의 대표가 되어 대한민국을 개혁하겠다고 4·10 총선에 나서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조사하고 수사해 사법부인 법원에 잘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국민의 공복인 경찰 또는 검찰이다. 그런데 피고인 또는 피의자들이 기소권을 가진 검찰개혁을 주장하면서 이번 총선에 나서고 있어 한 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을 두고 적반하

의령 가례에 가면 밭 미나리 수확이 한창이다. 미나리의 종류도 물미나리, 불미나리, 밭미나리 또는 돌미나리가 있다. 돌미나리는 물미나리에 비해 줄기가 짧고 잎사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의령 밭미나리는 자굴산과 한우산 자락의 청정지역에서 맑고 깨끗한 천연암반수를 이용해 재배되며 농산물 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아 청정 무공해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밭 미나리라 불리는 돌미나리는 물을 2~3㎝ 정도 채워 둔 상태에서 물을 넣었다 하는 과정을 거쳐 키우는 것이 특징이다. 밭에서 기르는 돌미나리는 전체적으로 파란색을 띠며, 부드럽고 맛

지인의 상가(喪家)에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데 이웃 상가에서 곡성(哭聲)이 들려온다. 요즘 곡(哭)하는 모습은 보기도 듣기도 힘든 일이라 소리를 따라 가보니 제법 번성한 집안인 듯 상가가 번잡하다. 저 안쪽에 상주들이 굴건을 쓰고 제복을 입은 채 지팡이를 짚고 곡을 하고 있다. 나이든 상주들은 제법 운율을 맞췄는데 어린 상주들은 소리가 입안으로 말려들어가듯 웅얼거린다. 그 소리에 맞춰 나도 곡을 해보고 싶다는 충동이 잠시 일었지만, 퍼뜩 정신을 차리고 발걸음을 돌렸다.십수 년 전 어머니 상 때 우리도 굴건제복을 하고 곡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