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단, 첨단복합단지로 ‘고도화’ 입는다
창원산단, 첨단복합단지로 ‘고도화’ 입는다
  • 허균 기자
  • 승인 2013.09.2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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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 중심 R&D 벨트 조성 박차
▲ 경남도와 창원시는 24일 도청 회의실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첨단복합산업단지로 재창조하는 10개 사업을 발표했다. 사진은 창원산단 전경.
국책 연구소 유치 등 연구기능 강화
2018년까지 1조600억 사업비 들어가

 경남도와 창원시가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를 추진한다. 24일 경남도와 창원시는 도청 회의실에서 노후화된 창원국가산업단지를 경쟁력 있는 첨단복합산단으로 재창조하기 위한 ‘창원산단 구조고도화 추진위원회’를 열고 구조고도화를 위한 10개 사업을 발표했다.

 창원산단 구조고도화 10개 사업을 2018년까지 정상적으로 추진하려면 1조60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지난 1974년 산업기지개발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본격 개발된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에도 국가경제의 첨두역할을 다하는 등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최대의 기계산업단지로 성장해 왔다.

 2000년대 초에는 산업용지 공급부족,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기술집약적 연구시설 부족 등으로 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2004년 도시와 기업의 상생모델인 기업사랑운동을 계기로 창원공단에는 활기가 살아나고 기업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창원지역 경제관련 단체와 연구소, 기업체, 대학 등이 참여해 신산업정책과 구조고도화 작업을 시작했다.

 창원시는 정밀재진단을 통해 지식기반 첨단기계산업, 수송기계 소재부품사업, 차세대 그린에너지 사업을 4대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고 창원산단을 첨단 융ㆍ복합단지로 변신을 위해 2017년까지 5천874억 원의 투자계획을 담은 ‘창원 전략사업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에 응모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 중이다.

 현재 추진이나 구상 중인 사업은 크게 융ㆍ복합 집적단지 조성, 민간 R&D센터 건립, 첨단 벤처타운 조성, 기업명예의 전당 건립, 창원산업박물관 건립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창원시 출범으로 광역화된 경제규모를 바탕으로 창원산업은 기업체 763개 증가(3천346개→4천109개), 근로자 5천974명 증가(11만 8천174명→12만 4천148명), 무역흑자 150억 불 달성(전국 3위) 등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창원시가 1천448개의 기업이 신ㆍ증설해 기업투자 최다도시로 등극했다.

▲ 융ㆍ복합집적단지 산학융합지구 조감도.
 창원대로 입구 주변 융ㆍ복합 집적단지 조성 추진

 창원대로 시작점인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에 지난 2007년 준공된 경남테크노파크는 본부동, 벤처동, 시험생산공장으로 조성돼 벤처기업과 창원산단내 중소기업의 기술이전을 통해 기술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지방과학단지 육성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450억 원을 투입해 지난 6월 준공한 창원과학기술진흥원은 지하 2층, 지상 15층으로 450억 원이 투입됐다. 주요시설로는 산ㆍ학ㆍ연 R&D센터를 비롯해 첨단시설을 갖춘 국제회의장, 연구원 숙소 등 연구지원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진흥원은 R&D연구시설을 집적, 경남과 창원의 주력산업과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핵심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경남테크노파크와 창원과학기술진흥원 주변에 산학융합캠퍼스, 기업연구관, 공학해석센터, 지식서비스산업 지원센터 등으로 구성된 첨단산업 집적화 단지를 조성해 창원산단과 연계 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 창원대로변 약도.
 국책연구기관 연구기능 확대

 창원대로를 중심으로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재료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이 소재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 옆(성주동 개발사업 4-1공구)에 전기선박 육상시험소(2만 612㎡ 규모, 이하 시험소)가 들어선 전망이다. 시험소는 잠수함, 전투함용 개발장비 성능검사 등을 목적으로 함정에 탑재하기 전에 육상에서 통합 시험을 진행하는 곳이다. 올해 4월 한국전기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에 사업제안서를 제출 했고, 6월 대우해양조선은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전기연구원을 확정했다.

 시는 부지제공 등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지원해 오는 2014년 7월 첫 운영 예정이다. 창원에 시험소가 들어선다면 전국 최초이고, 세계에서는 미국, 영국에 이은 세 번째다. 시는 시험소 유치로 시장창출 1조 4천840억 원, 일자리 창출 3천986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11개 완성부품 납품업체 매출도 9천557억 원으로 내다 봤다. 시험소가 운영되면 전지추진 선박 관련사업 R&D생산기지 선점, 차세대 전기에너지산업 중심지 도약과 함께 연관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산단의 핵심 제조업종인 정밀기계산업의 기술혁신지원과 신소재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한국기계연구원 재료연구소는 지난해 8월 경남테크노파크 내에 금속소재종합센터 실험동을 건립해 600t급 열간압연설비, 700t급 가압주조시설, 100㎏급 진공유도용해로 등 금속소재 양산화 검증이 가능한 대형설비 3기를 갖췄다. 또 진해구 여좌동 소재 해군 옛 교육사령부(육대) 부지에 재료연구소 제2캠퍼스 조성하기로 하고 원할한 사업추진을 위해 창원시와 MOU를 체결했다.

▲ LG전자연구복합단지 조감도.
 LG연구복합단지 등 기업연구소 확충

 창원산단내에는 두산인프라 코어, 한화테크엠, STX 등 418개의 기업부설 연구소가 몰려있어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남전시장에 LG연구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창원대로 중심지점에 위치한 동남전시장은 1982년 건립해 기업체 생산제품을 홍보하고 근로자들의 교육장으로 30년 가까이 활용돼 오다 시설이 노후화되고 창원컨벤션센터가 생기면서 그 기능을 잃었다. 지난달 28일 이곳에 LG전자가 매입해 대규모 연구복합단지로 조성하기로 창원시, 한국산업단지공단, LG전자(주)가 R&D센터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으로 동남공단전시장은 연구ㆍ개발ㆍ시험실 등 R&D센터와 연구원 숙소, 지하주차장 등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LG전자는 단계적으로 2천억 원을 투입한다. 올 연말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우선 1천억 원을 투자해 내년 초부터 현재의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작업부터 진행한다. 연구복합단지에는 연구인력 1천여 명이 상주 할 예정이다.

 현재 창원대로변에는 국책연구기관, 대학, 기업 부설연구소 등이 많이 들어서 있다. 창원터널 인근의 전기연구원, 국방기술품질원 기동화력센터를 시작으로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 팔용동의 창원과학기술진흥원와 경남테크노파크까지 국책 연구소 4곳과 기업부설 연구소 418개가 집적돼 있다. 창원대로는 생산공단과 R&D센터가 공존하는 거대한 회랑으로, 창원대로 중심의 R&D벨트 구축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창원대로 R&D벨트 구축과 함께 경남도와 공동 추진 중인 연구개발특구 지정과 부산경남과학기술원이 설립되면 창원시는 한국형 실리콘벨리로 대한민국 연구개발 중심지로 도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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