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초를 얻고자 했던 중국의 진시황이나 한무제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늙지 않고 건강한 삶을 오래토록 누리고 싶은 마음은 오랜 인간의 욕망이다.

게다가 나라 경제사정이 나아질수록 삶의 질적인 면을 추구하게 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그래서 의학의 한 분야인 노화방지의학(Anti-Aging Medicine)의 개념과 노화의 이유, 노화를 지연시키는 방법을 3회로 나눠 소개할까 한다.

노화방지의학이란 진보된 과학적·의학적 지식과 기술을 통해 노화와 관련된 기능 저하와 장해, 질병 등을 조기에 발견해 예방, 치료하는 의학의 전문 분야이다.

노화방지의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세기 후반의 일이다.

인간의 유전자 지도가 완성되는 등 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그동안 베일에만 가려져 있던 노화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노화방지의학은 단순히 장수를 위한 의학이 아니라 장수와 더불어 살아 있는 동안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의학의 한 분야이다.

지금까지 의사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노화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밝혀진 의학적 지식만으로도 노화를 지연시키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며 몇몇 노화의 증상을 멈추게 하거나 심지어 되돌릴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노화방지 의학자들은 노화를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이나 받아들여야만 하는 인간의 숙명으로 보기보다는 어느정도는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간주한다.

노화방지의학에서 주로 쓰이는 치료법은 식이요법을 포함한 생활습관 교정,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개개인의 노화 정도와 상태에 따라 세가지 치료법을 적절히 병합해 사용한다.

진주고려병원 3내과 하혜정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