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4:26 (금)
(주)썬프레인코 선철곤 대표
(주)썬프레인코 선철곤 대표
  • 승인 2008.01.17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희망 2008’지역 CEO를 찾아서 …
기술력도 필요치만 중요한 건 고객 감동”
매출액 일정분 신제품 개발 재투자 연구하는 기업
스프링·프레스 부품 생산 … 독일 등 12개국 수출

끝 모르고 추락하는 환율,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국제유가, 널뛰기를 계속하는 코스피 지수, 들썩이는 물가….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접할 수 있는 작금의 현실이다. 지난 IMF 이후 반짝 고개를 들었던 대한민국 경제는 카드대란, 주택시장 경기악화 등으로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한민국을 조금씩 조금씩 일으켜 세우려는 이들이 있어 이 나라 미래는 밝다.

이들은 바로 지역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CEO들.

중소기업의 CEO들이야 말로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이다.

풀이 죽어 있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밤낮으로 뛰고 있는 이들을 현장에서 직접만나 중소기업 CEO로써의 고충과 삶, 대한민국 경제의 문제점, 앞으로 전개될 미래 등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환율 급락세 등으로 국내 대부분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김해 한림면에서 가스 스프링 및 프레스 부품을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주)썬프레인코(대표 선철곤·사진)는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다.

선철곤 대표의 ‘고객 감동 마인드’ 때문이다.

선 대표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 감동”이라며 “고객은 물론, 함께 일하는 직원을 감동시켜야만 제품에 신뢰가 쌓인다”는 그의 지론을 폈다.

선 대표는 현재 1,000만달러 수출탑을 바라보는 훌륭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잘나가는 중소기업 사장은 아니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두루 거친 그는 예전 중소기업에 근무할 당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퇴직을 권고 받았고 그때 ‘앞으로 내 운명은 스스로 결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자리를 잃게 된 그는 일관성 있는 생각과 신념을 가진 중소기업 CEO상을 정립했고 그때 머릿속에 만든 CEO상을 지금 현장에서 충실히 발산하고 있다.

썬프레인코는 8년 전인 2000년부터 매출액의 6~7%를 신제품에 대한 기술 연구개발에재투자하기 시작했고 그에 대한 성과가 현재 나타나고 있다.

썬프레인코는 자사 제품의 기술개발을 위해 미국 GM사 연구진 중 한명을 섭외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신제품 연구개발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세계의 거부 빌게이츠도 시작은 조그마한 창고에서였다’는 말을 자주 인용하는 그는 규모는 작지만 바이어 등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했고 그들에게 알찬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 현재의 썬프레인코를 있게 했다.

사업 초기 기술개발 등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신용, 꿈, 개척 이라는 사훈에 걸맞은 그 만의 마인드로 슬기롭게 극복했다.

북미, 독일 등 해외 1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썬프레인코지만 유독 우리나라 자동차사와는 인연이 없다.

그는 “제품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지만 국내 기업은 지연, 학연, 로비 등으로 제품을 선정하는 관행이 남아 있어 납품이 어렵다”고 아쉬워하면서 “세계 선진 자동차 회사에서 우리 제품의 인기가 좋은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국내 자동차업계와의 인연도 자연스레 생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를 살리려하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 간에 분위기가 좋다”며 “경제정책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은 발로 뛰어 현장 냄새가 나야 할 것”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