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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리베로 활약 따라 팀 성적 ‘희비’
프로배구, 리베로 활약 따라 팀 성적 ‘희비’
  • 승인 2008.0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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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팀에는 듬직한 리베로가 있다’
프로배구 2007-2008 V-리그에서 수비전담 선수인 리베로의 활약에 따라 각팀 성적이 크게 좌우되고 있다.

리베로는 호쾌한 스파이크 쇼를 펼치는 공격수들처럼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채 코트 후위에서 묵묵하게 촘촘한 수비로 ‘살림꾼’ 역할을 한다.

특히 주공격수들이 체력 저하와 집중력 부족으로 수비력이 떨어지면서 시즌이 진행될수록 리베로의 비중은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화재가 수비에 바탕을 둔 조직력 배구로 선두를 달리는 비결에는 ‘슈퍼 땅콩’ 여오현(30·176㎝)의 몫이 크다.

프로 세 시즌 동안 수비상을 휩쓸면서 현역 최고의 리베로로 자리를 잡은 국가대표 여오현의 활약은 이번 겨울에도 변함없다.

여오현은 리시브 성공률이 65.92%로 지난 시즌 71.70%보다 저조하지만 강스파이크를 걷어내는 디그는 세트당 4.17개로 지난 시즌(세트당 4.01개)을 능가하면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8승3패로 삼성화재를 뒤쫓고 있는 대한항공에는 최부식(30)이 버티고 있다.

180㎝로 리베로치고 큰 키임에도 감각적인 순발력을 자랑하는 최부식은 지난 시즌에는 디그와 서브 리시브 모두 여오현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수비상을 타겠다며 벼르고 있다.

최부식은 77.23%의 높은 리시브성공률로 전체 1위에 올라 대한항공이 조직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데 디딤돌을 놨고 디그도 세트당 3.32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주전 리베로 오정록이 허리 수술에서 회복 중이고 신인 박종영까지 가세하면서 수비가 좋아졌지만 불안감을 떨치기에는 미흡하다.

또 신인 김요한 등 선수들의 잇단 부상에 시달리는 LIG손해보험은 주전 리베로 곽동혁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고민이다.

여자부에서 선두 싸움을 벌이는 흥국생명과 KT&G도 리베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흥국생명은 다음 달 한일전산여고를 졸업하는 신인 전유리(168㎝)가 1라운드 후반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수비가 크게 안정됐다.

KT&G도 레프트에서 리베로로 전향한 임명옥이 리시브 성공률(61.62%)에서 1위를 달리고 디그(세트당 5.53개)도 3위에 오르는 눈부신 활약으로 그물망 수비를 지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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