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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허정무 호’ 출범
축구 국가대표팀 ‘허정무 호’ 출범
  • 승인 2007.1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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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정해성’ 체제 확정 … 7년만에 국내파 감독 시대
허감독, 코칭스태프 구성 심혈 … 전력분석팀 강화 나서
허정무, 그의 선택은?
신임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확정된 허정무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지난 7일 오후 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시간이 부족한 만큼 코칭스태프 꾸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력분석 전담요원에 대한 강화도 필수적이다”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허정무(사진·52)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2월 시작되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부터 대표팀을 지휘할 새 사령탑에 허정무 감독을 선임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허정무 감독이 사령탑으로 선임됨으로써 7년 만에 국가대표팀의 국내파 감독 시대를 열었다. 허 감독은 히딩크 감독 이후 해외파 감독들이 한결같이 호소해 왔던 ‘훈련시간과 전쟁’에서 먼저 승리한 뒤 목표의식과 책임감을 상실했다고 평가받는 태극전사들의 승부욕을 되살려내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의 대업을 떠맡은 허정무 감독이 정해성(49)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수석코치로 점찍은 가운데 나머지 코칭스태프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허 감독은 9일 “현재 영국에서 축구연수를 하고 있는 정해성 감독을 수석코치로 내정했다”며 “정 감독이 귀국하는 대로 기술위원회와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해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허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코칭스태프 체제는 수석코치-GK코치-코치-피지컬 트레이너-전력분석담당 등 5명이다.

허 감독은 정해성 감독이 귀국하면 GK코치와 코치 내정자를 확정하고 축구협회에 피지컬 트레이너의 영입도 요청한다는 생각이다.

허 감독이 내심 마음에 두고 있는 GK 코치는 김현태 제주 수석코치다.

허 감독은 정 감독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정 감독은 김현태 코치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멤버여서 코칭스태프 사이에 의사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일사천리로 이뤄질 수 있다.

특히 김현태 코치는 정해성 감독이 제주 사령탑을 맡자마자 정 감독의 ‘전화 한통’에 당장 코치직을 수락했을 정도로 끈끈한 의리를 자랑하고 있어 대표팀 승선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허 감독은 “김현태 코치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현직에 있는 상황이라서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순기 제주 단장은 “정해성 감독이 수석 코치로 간다면 충분히 김현태 코치도 따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얘기를 들은 것은 없다”며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허 감독은 코칭스태프의 확정뿐 아니라 대표팀만 전담해줄 수 있는 전력분석 요원의 확충도 원하고 있다.

현재 신승순(35) 축구협회 기술분석관 혼자서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전력분석을 도맡고 있는 만큼 신 분석관이 대표팀에만 전력을 쏟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허 감독은 내달 중 대표팀 임시소집 훈련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얘기할 때가 아니다. 감독이 먼저 얘기하면 일이 꼬일 수 있고 프로팀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 있다”며 “자칫 감독과 프로팀의 싸움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지금은 코칭스태프 선정에 힘을 쏟겠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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