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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요? 우린 공군아저씨한테 배워요”
“골프요? 우린 공군아저씨한테 배워요”
  • 승인 2007.1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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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부대가 학원이나 과외교육을 받기 어려운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주요 학과목은 물론 골프까지 가르쳐주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에는 매주 수요일 인근 부산 강서구 대저2동 덕두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 100여명이 찾아온다.

부대에 가면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을 가르쳐 주는 공군 과외 선생님도 있고 신나는 골프와 축구도 배울 수 있기 때문. 이들 과목중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골프 수업이다.

프로선수 출신인 안용준 병장이 부대에 있는 골프연습장에서 미래의 최경주와 박세리를 꿈꾸는 초등학생 30명에게 무료로 골프를 가르쳐 준다.

골프를 배우는 한 학생은 “텔레비전에서나 보던 골프를 공군아저씨한테 직접 배울 수 있어 아이들끼리 경쟁이 치열하다”며 “공군 부대에 가는 수요일이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 병장은 “아직 아이들에게 골프채가 무거워 보이고 스윙도 서툴지만 순수한 표정으로 열심히 배우는 모습에 흐뭇해진다”며 “군 복무를 하면서 특기를 살려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보람있다”고 말했다.

이 부대에서는 이밖에 각자 전공이나 특기를 살린 장병들이 선생님으로 나서 아이들에게 영어연극과 과학실험, 모형항공기 만들기, 축구 등도 가르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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