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터뷰서 J-리그 빗셀 고베 진출 결정 관련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빗셀 고베 진출을 앞둔 ‘터프가이’ 김남일(사진·30·수원)이 해외이적 추진 과정에 대한 속내를 공개했다.
김남일은 3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아디다스 유로2008 공인구 런칭’행사에 참가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수원과 좋은 관계 속에서 협상을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고베에서 먼저 발표를 하는 통에 수원 입장에서 서운한 마음을 가지는 게 당연할 것”이라며 “그 부분에 있어서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남일은 “수원과 재계약 여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하루 이틀 생각해서 고베 이적을 결정한 게 아니다”며 “나름대로 미래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는 판단이 들어서 이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J-리그 3~4개 팀과 협상을 해왔지만 고베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며 “나 역시 고베에 대해 아는 부분이 있었고 현지 생활 환경을 고려할 때 가장 잘 맞을 것 같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수원팬들의 비난여론’에 대해선 “팬들이 화내는 것은 당연하다. 수원에 남아 우승을 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게 죄송하다”며 “결혼을 앞두고 가장이 된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과 미래에 대한 준비 등 여러 가지 생각 때문에 이적을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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