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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분청사기 가마터 첫 발견
김해 분청사기 가마터 첫 발견
  • 승인 2007.1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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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림면 일원…14-15세기 초기 생산지로 추정
김해시 생림면 야산 1,000여㎡에 걸쳐출토된 분청사기편과 초벌구이편.
분청사기의 고장인 김해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분청사기 가마터가 발견됐다.

29일 김해시와 재단법인 한국문물연구원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분청사기 생산지를 확인하기 위해 조선시대 기록상 분청사기 가마터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생림면과 상동면, 대동면 등 김해시 전역을 대상으로 가마터 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생림면 봉림리에서 분청사기 가마터를 발견했다.

야산 1,000여㎡에 걸쳐 발견된 이 가마터에서 시와 한국문물연구원은 100점 이상의 분청사기편과 초벌구이편 및 가마벽체를 발견했으며 도자기를 가마 안에 놓을 때 고정시키는 받침대 역할의 도지미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와 한국문물연구원은 이 가마터는 14-15세기의 조선 초기에 청자에서 분청사기로 넘어가는 단계의 초기 분청사기 가마터로 김해읍성 북문지나 분산성 등에서 발굴된 '金海'가 새겨진 분청사기의 생산지로 추정하고 있다.

시와 한국문물연구원은 향후 이 가마터에 대한 정밀지표조사와 표본 시굴조사를 벌여 분청사기 가마 의 수량과 규모를 확인하고 상태가 양호한 가마는 발굴한 뒤 현재 진례면 클레이아크 미술관 옆에 건립중인 분청도자기 전시관에 가마터를 이전 복원하거나 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해시 송원영 학예연구사는 "시는 매년 가을 분청도자기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나 분청사기 가마터 유적이 발견된 사례가 없어 일부 학계에서는 김해에서 분청사기를 생산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도내에서는 생산시기가 가장 빠른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가마터 발견으로 도내 최대의 도예업체 밀집지역인 김해시가 가야 토기의 전통을 계승한 분청사기의 고장임을 유적으로 증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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