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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올림픽 ‘3국 삼색’
야구 올림픽 ‘3국 삼색’
  • 승인 2007.1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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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동력 Vs 일본-마운드 Vs 대만-장타력
내달 1일 대만, 2일 일본과 격돌
활짝 웃는 김경문 감독 "자신 있지?"
29일 오후 대만 타이중 구장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 대만 대표팀 공개연습에서 김경문 감독이 선동렬 코치와 이야기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에서 ‘야구 삼국지’를 펼칠 한국, 일본, 대만은 각국의 독특한 스타일로 본선행 티켓에 도전 중이다.

한국은 기동력을 앞세운 뛰는 야구, 일본은 철벽 마운드와 물샐 틈 없는 세밀한 야구, 대만은 장타력을 앞세운 ‘빅 볼’ 야구를 내세웠다.

발야구로 두산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대만전에서 발 빠른 선수들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일일이 선발 출장 통보를 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선수들이 나설지는 이미 이심전심으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대형, 이종욱, 고영민, 정근우 등 합쳐서 도루 160개를 기록한 쌕쌕이 4인방의 출장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찬스를 끊임없이 만들고 김동주-이대호-장성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서 적시타를 노리는 경제적인 야구를 펼치겠다는 게 김 감독의 계산이다.

12월1일 대만을 격파한다면 기세가 올라 일본전에도 그대로 기용될 가능성도 크다. 가와사키 무네노리-니시오카 쓰요시-아오키 노리치카 등 3인방과 한국의 대도 4인방이 펼치는 발야구의 향연이 인터컨티넨컬 구장을 화려하게 수놓을 수도 있다.

투수 출신 호시노 센이치 일본 대표팀 감독은 선동열 대표팀 코치에게 ‘지키는 야구’를 전수한 원조다.

대표팀을 맡은 이번에도 후쿠도메 고스케, 다카하시 요시노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등 대포 3인방이 빠졌지만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틀어 막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명투수 출신인 대만 궈타이위안 감독의 스타일은 베일에 싸여 있다. 2004년 성타이 코브라스 감독을 역임했지만 뚜렷한 성적은 남기지 못했고 다만 현재 대만 전력상 투수보다는 타자들의 한 방을 중용하는 야구를 펼칠 것이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명장 반열에 오른 김경문 감독과 베테랑 호시노 감독에 비해 지도 경력이 일천한 궈타이위안 감독이 어떻게 난국을 타개할지도 주목해야 한다.

한편 한국은 오는 12월 1일 오후 2시에 대만과 1차전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2일 오후 7시에는 숙적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3일 오후 2시부터는 약체로 평가되는 1차리그 우승팀과의 경기를 갖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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