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각 구단이 앞으로 바꿀 수 있는 선수는 수치상으로는 29명이다.
이는 올 시즌부터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한 71명 중에서만 외국 선수를 지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 7명은 서류만 내고 지난 7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7 KBL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않았다.
결국 10개 구단은 나머지 64명 가운데 20명을 지명해 데려왔다.
이후 4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기량 미달과 부상 등 이유로 갈아치운 선수가 벌써 15명.
전체 6라운드 중 2라운드가 지났을 뿐이지만 용병을 바꾸지 않은 구단은 서울 SK와 전주 KCC, 안양 KT&G 뿐일 정도다.
수치상 아직 교체할 수 있는 선수는 29명 남아있는 셈이지만 사정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중국 등 다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데려오려면 고액의 이적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
농구전문 웹사이트 ‘유로바스켓’에 따르면 아직 한국 땅을 밟지 않은 29명 중 최소한 13명은 중국, 요르단, 루마니아 리그에서 뛰고 있다.
나머지 선수 중 일부는 유로바스켓에는 올라 있지 않지만 남미 등의 리그에서 뛰고 있을 것이라는 게 KBL 설명이다.
또 용병 두 명의 키를 합해 400㎝가 넘으면 안 된다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만큼 키가 작은 선수를 골라야 하는 것도 고민이다.
농구 시즌인 겨울에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지 않으면서 키도 작고, 기량도 뛰어난 선수를 찾는다는 건 바늘 구멍에 들어갈 수 있는 낙타를 찾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일 수 밖에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