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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지역 자생 약용식물 ‘민둥인가목’
북한지역 자생 약용식물 ‘민둥인가목’
  • 승인 2007.1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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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 최초 지리산서 발견 ‘주목’
진주국제대 성환길 교수
진주국제대 약재산업학과 성환길 석좌교수가 지리산에서 북부지방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둥인가목’ 군락지를 발견했다. 사진은 성환길 석좌교수가 촬영한 지리산 ‘민둥인가목’의 꽃.
강원도 이북의 북한지방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약용식물인 ‘민둥인가목’이 지리산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진주국제대학교(총장 허남오) 약재산업학과 성환길 석좌교수는 지난 6월 지리산 제석봉과 장터목산장 주변에서 남부지방에서는 최초로 생약초 ‘민둥인가목’15그루가 자생하는 군락지를 발견해 그동안 생태과정의 관찰을 통해 11월초 열매를 최종 확인한 뒤 한국생약학회에 보고했다.

민둥인가목은 문헌상으로 남부지방에서는 분포하지 않는 것으로 돼 있고, 강원도 이북 북부지방서만 분포하는 것으로 식물도감에 나와 있다.

낙엽 관목으로 크기는 높이가 1~1.5m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곧게 섰으며, 줄기 밑부분에는 가시가 많고 작은 가지에는 가시가 없는 것이 많다. 꽃은 5~6월에 도란형으로 끝이 오목하고, 장미색 혹은 백색이며, 열매는 나상 타원형으로서 꽃받침 밑에서 갑자기 좁아지며, 9~10월에 붉게 익는 것으로 나와 있다.

예부터 꽃과 열매를 민간약 및 한방약으로 사용해 왔는데, 생약명은 열매를 자매과라 해 진통과 하리(이질), 금창(쇠붙이에 다친 상처), 교취(냄새제거)제 등으로 사용해오고 있다. 또 깊은 산중에 자란다고 해 대심산장미라고 하며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아 관상용 밀원용과 한방생약원료는 물론 향수원료, 화장수로도 쓰인다.

이번 발견은 남부지방에서 최초일 뿐 아니라 지리산이 자연생약의 보고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지리산 생약연구에 대한 당위성을 확보하는 큰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 생약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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