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최초 지리산서 발견 ‘주목’
진주국제대 성환길 교수
진주국제대 성환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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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국제대학교(총장 허남오) 약재산업학과 성환길 석좌교수는 지난 6월 지리산 제석봉과 장터목산장 주변에서 남부지방에서는 최초로 생약초 ‘민둥인가목’15그루가 자생하는 군락지를 발견해 그동안 생태과정의 관찰을 통해 11월초 열매를 최종 확인한 뒤 한국생약학회에 보고했다.
민둥인가목은 문헌상으로 남부지방에서는 분포하지 않는 것으로 돼 있고, 강원도 이북 북부지방서만 분포하는 것으로 식물도감에 나와 있다.
낙엽 관목으로 크기는 높이가 1~1.5m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곧게 섰으며, 줄기 밑부분에는 가시가 많고 작은 가지에는 가시가 없는 것이 많다. 꽃은 5~6월에 도란형으로 끝이 오목하고, 장미색 혹은 백색이며, 열매는 나상 타원형으로서 꽃받침 밑에서 갑자기 좁아지며, 9~10월에 붉게 익는 것으로 나와 있다.
예부터 꽃과 열매를 민간약 및 한방약으로 사용해 왔는데, 생약명은 열매를 자매과라 해 진통과 하리(이질), 금창(쇠붙이에 다친 상처), 교취(냄새제거)제 등으로 사용해오고 있다. 또 깊은 산중에 자란다고 해 대심산장미라고 하며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아 관상용 밀원용과 한방생약원료는 물론 향수원료, 화장수로도 쓰인다.
이번 발견은 남부지방에서 최초일 뿐 아니라 지리산이 자연생약의 보고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지리산 생약연구에 대한 당위성을 확보하는 큰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 생약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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