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5:03 (일)
무언의 살인자 고혈압
무언의 살인자 고혈압
  • 승인 2007.10.16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과 의료
심장이 우리 몸의 구석구석까지 산소와 영양분이 풍부한 혈액을 보내기 위해서는 혈관내의 압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압력을 혈압이라고 한다.

혈압은 심장이 수축해 피를 뿜어 낼 때 나타나는 수축기(최고) 혈압과 심장이 확장해 혈압을 받아들일 때 나타나는 확장기(최저) 혈압의 두 종류가 있다.

고혈압이란 이러한 수축기 혈압이 140~159, 확장기 혈압이 85~89 이상 일때를 말한다.

고혈압은 발생 원인별로 크게 본태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본태성은 원인을 잘 모르는 고혈압으로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또 부모가 고혈압이거나 음식을 짜게 먹거나 비만인 사람에서 이 본태성 고혈압이 잘 발생한다.

성격적으로 야심적이고 공격적이고 성급하며 긴장을 잘 하는 성격(A형 성격)도 고혈압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차성 고혈압은 원인을 알 수 있는 고혈압으로 신장질환, 내분비질환, 약물(경구용 피임약, 스테로이드) 등이 원인이며 고혈압 환자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이러한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무언의 살인자라고도 하며 합병증이 발생해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들에게 고혈압의 증상으로 알려진 두통, 어지러움증, 코피 등이 고혈압 환자에게 타날 수 있으나 고혈압과 관계없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혈압이 심하면 두통이 나타날 수 있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 뒷머리가 아프거나 뻐근한 것이 특징이다.

아침에는 상쾌하나 오후가 되어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피곤할 때 뒷머리가 뻐근해지는 경우는 오랫동안 긴장상태에 있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서 나타나는 긴장성 두통이 대부분이다.

고혈압이 오래되면 여러가지 합병증이 나타나는데 뇌혈관 질환(중풍),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말초혈관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고혈압환자가 담배를 피운다든지 고지혈증이라든지 당뇨병이 같이 있으면 합병증 및 돌연사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혈압이 160/100mmHg 이상인 경우 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경우에 합병증이 있거나 당뇨병이 발병한 경우, 혹은 위험인자를 3개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 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위험인자란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소금 섭취 과다, 50세 이상, 음주자, 흡연자, 비만, 고지혈증 등을 말한다.

고혈압 치료중 유의할 사항으로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가족들에게도 고혈압에 대한 주의사항을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또 치료경과에 관심을 갖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실천해야 할 생활습관으로는 금연, 표준체중 유지, 음주량 줄이기, 규칙적인 운동, 싱거운 음식 섭취, 저지방 식단, 스트레스 해소 등을 꼽을 수 있다.
진주 고려병원 내과3 하혜정 과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