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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는 뽑는것이 좋다
사랑니는 뽑는것이 좋다
  • 승인 2007.10.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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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의료
사랑니로 고생해본 사람이라면 뽑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는 고민을 한번 정도는 해 봤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뽑는 것이 안 뽑는 것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 물론 사랑니가 잘 올라와서 칫솔질을 통한 구강관리가 잘 된다면 굳이 뽑을 필요는 없다.

이런 경우엔 오히려 사랑니 앞의 대구치가 결손되었을 때 사랑니가 결손부위를 대체하는 자가 치아이식의 좋은 재료로 사용될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랑니는 경사지게 뒤쪽, 혀쪽, 뺨쪽 등으로 나거나 일부 또는 전체가 묻혀있는 상태로 나기 때문에 이 부위에 음식물이 꼈을 경우 칫솔질을 하더라도 솔이 닿기 어려워 음식물 제거가 쉽지 않다.

이로 인해 염증 및 충치가 생기기 쉽고 심한 경우에는 사랑니 앞의 어금니까지 썩게 만들수 있다.

또 사랑니가 잇몸을 뚫고 치아의 일부만 올라온 경우에는 사랑니 주변으로 염증이 생기기 쉬워 얼굴이 심하게 붓고 입이 잘 안 벌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런 경우 대개는 염증 치료 후 발치하면 되지만 심하게 염증이 퍼진 경우에는 입원치료를 해야 한다.

사랑니는 심한 경우에는 턱뼈 내에 낭종(물혹) 또는 종양(혹)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이 같은 낭종은 인접치아나 신경, 턱뼈 등에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병이 진전돼 종양이 되면 복잡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사랑니의 발치는 사랑니의 위치와 뿌리의 형태에 따라 수술과정이 차이가 난다. 잇몸을 절개한 후 사랑니의 상태에 따라 사랑니를 자르거나 주변골을 삭제해 발치한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에는 부종(붓기), 통증, 저작곤란 등의 불편감을 느끼거나 출혈 등이 있을 수 있다. 아래쪽 사랑니를 뽑을 때는 사랑니 뿌리 끝이 아래턱의 잇몸 및 입술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과 아주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서 신경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은 3~5% 정도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데, 상당수는 2~3개월 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드물지만 이런 감각이상 증상이 오래가는 경우도 있다.

사랑니를 뽑지 않았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뽑을 경우 겪을 스트레스와 몇가지 합병증의 가능성을 놓고 보았을 때 필자는 뽑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주고려병원 치과 이경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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