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3:11 (금)
한국 정부, 인질 석방 비상체제
한국 정부, 인질 석방 비상체제
  • 승인 2007.07.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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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 석방시한 어기면 한국인질 살해”
獨인질 최소1명 사망… 韓정부 석방노력 초읽기 내몰려
탈레반, 한국인질 살해통첩… 盧대통령·潘총장 석방호소
청사 나서는 송민순 외통부장관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관련 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오전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이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청사를 나서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대해 탈레반 죄수 23명을 현지시각으로 22일 오후 7시(한국시각 오후 11시30분)까지 석방하지 않으면 한국인 인질을 차례로 살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21일 위협, 우리 정부의 석방노력이 초읽기에 내몰리고 있다.

정부는 탈레반이 이날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보냄에 따라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정부 대책반을 현지로 급파, 피랍 한국인들의 조속한 석방과 무사귀환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대비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탈레반은 그러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CNN 등을 통해 인질석방을 요청한 직후인 오후 3시20분께 한국군 철수를 거듭 요구하면서 한국인 인질 살해 위협을 반복, 피랍된 한국인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독일군이 철수하지 않을 경우 독일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뒤 독일측의 별다른 반응이 없자 독일인 2명과 아프간인 인질 5명을 살해했다고 주장, 독일은 물론 미국 정부도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며 사태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무샤라프 현 파키스탄 대통령 정부의 알 카에다 및 탈레반 소탕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혀, 탈레반의 이번 인질극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아프간에서 납치된 한국인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고, 카르자이 대통령은 “납치단체와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며 협조를 약속했다.

앞서 아마디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수감하고 있는 탈레반 전사 23명을 탈레반이 억류중인 한국인 인질과 맞교환하자면서 그리니치표준시(GMT)로 22일 오후 2시30분을 시한으로 제시했고 아프가니스탄 현지 뉴스통신사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도 석방시한이 현지시각으로 22일 오후 7시(한국시각 오후 11시30분)라고 확인했다. 독일 dpa통신이 탈레반 웹사이트에 게시된 성명을 인용, 죄수 석방시한이 현지시각으로 오전 7시라고 보도해 한때 혼선이 빚어졌으나 AIP통신이 오후 7시임을 확인한 것이다.

아마디는 또 탈레반 지도자위원회 성명이라며 “22일 오후 7시까지 탈레반 제소자를 석방하지 않을 경우 이후 벌어질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한국과 아프간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IP는 보도했다.

AIP는 그러나 “탈레반은 한국 정부가 연말까지 아프간에서 군대를 철수시킬 것을 촉구했다”고 밝혀, 당초 21일 정오(한국시간 오후 4시30분)를 철군시한으로 제시했던 입장을 수정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초 아마디는 탈레반이 18명의 한국인 인질을 붙잡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들 중 5명이 아프간 언어인 다리어와 파슈투어를 사용해 아프가니스탄인으로 오인했던 것으로 알려져 실제 피랍 인질은 23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 “한국인들이 붙잡혀 있다고 추정되는 지역을 전면 봉쇄했지만 작전을 계속할 경우 인질들을 살해할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며 “탈레반 무장세력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가즈니주 내에 있는 모든 탈레반 구속자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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