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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세계연극총회 한국본부 회장 인터뷰
이상용 세계연극총회 한국본부 회장 인터뷰
  • 승인 2007.07.2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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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연극 활성화에 보탬 될 것”
제28회 아이타(AITA/IATA) 세계연극총회 및 세계연극축제가 오는 27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마산과 창원에서 개최된다.

19일 축제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상용(사진) 세계연극총회 한국본부 회장을 만났다.

이 회장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중소도시인 마산과 창원에서 이번 축제가 개최돼 성공이 불확실하다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축제의 성공을 자신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서 개최되는 만큼, 세계평화유지의 의미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특히 55년 만에 최초로 아시아,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세계연극축제가 개최되는 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면서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그와 일문일답을 통해 세계연극축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 세계연극총회 및 세계연극축제를 마산·창원에 유치하게 된 계기는?
△ 2003년 모나코 세계연극총회 때 한국 유치결정이 났다. 한국본부 회장인 내가 마산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 지역에서 유치하게 됐다.

- 이번 총회 및 연극축제의 개최 의의는 무엇인가?
△ 우선 55년만에 최초로 아시아,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는 것이다.

한국 유치 결정시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에서 개최해 세계 평화 유지의 의미를 살리고자 한 것이다.

기획 초기에는 평양 임진각에서의 공연도 생각했으나 예산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성사되지 못해 아쉽다.

만약 이번 연극축제 이후 우리나라가 통일이 된다면 그 의미를 조금은 더 살릴수 있지 않겠나.

- 세계연극축제가 아직은 공연 환경이 수도권보다는 열악한 마산·창원에서 열린다. 연극제 이후 어떤 변화가 있을까?
△ 이번 행사에 세계 100여개국이 참여한다. 이를 계기로 한국, 경남 마산·창원이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고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연극을 소개할 수 있다.

또한 지역민들에게 세계 30여개국의 연극 작품을 선보임으로 해서 해외 연극의 수준과 그 성격을 알려줄 수 있다.

이번 연극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지역 연극의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다.

- 현재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는 등 막바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응은 어떤가?
△ 반응이 아주 좋다. 우리나라 작품의 경우는 워낙 유명세 있는 작품들이 많아 일반 관람객들의 관심이 높고 예매율도 높은 편이다. 외국 작품들은 교육적 측면 때문에 학교에서의 단체관람 문의가 많다.

- 우리나라도 최근 공연 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에는 아직 따라가지 못하는데 공연문화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이뤄져야 하는가?
△ 일단 순수예술인 연극이 활성화 돼야 한다. 내가 연극인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순수예술이 살아야 공연문화 전체가 살 수 있다. 지금의 공연 산업은 대형 공연에 집중 돼 있어 더더욱 소규모 공연이 살아남기 힘들다.

지방에서도 역량있는 극단들이 뛰어난 작품을 많이 만들어야 하고 지역민들도 지역 극단에 관심을 가지고 작품을 보러 와야 한다.

현재 경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지역 극단들은 다들 너무 어렵다. 제작비는 물론이고 배우와 연출가도 점점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연극축제와 같은 행사가 지역에서 열리면 지역민들의 관심도 쏠리고 아무래도 상황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이번 축제는 일반적인 지역 축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세계연극협회 창립 55년만에 아시아 최초, 한국 최초로 마산·창원에서 세계적인 연극 축제가 열리는 것이다.

큰 행사가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도민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16일간 축제가 펼쳐지니 많은 관람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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