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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홈런 1위 우즈 추월 가능할까?
이승엽, 홈런 1위 우즈 추월 가능할까?
  • 승인 2007.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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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6개차 … “여름께 승부 걸어보겠다”
대망의 일본프로야구 통산 100호 홈런을 달성한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특유의 몰아치기로 센트럴리그 홈런 1위 타이론 우즈(주니치 드래곤스)를 추월할 지 관심이 쏠린다.

이승엽은 1일 히로시마전에서 시즌 15호 및 통산 100호 홈런을 2점포로 장식했다. 5월31일 시즌 20호 아치를 그린 뒤 6월 한 달 동안 침묵했던 우즈도 이날 야쿠르트전에서 솔로포를 추가하며 21개로 이승엽과 격차를 다시 6개로 벌렸다.

리그 홈런 8위인 이승엽이 우즈와 양강 체제를 형성하기 위해 따돌려야 할 경쟁자는 제법 많은 편이다. 그 중 오가사와라 미치히로(19개), 다카하시 요시노부, 아베 신노스케(이상 18개) 등 팀 동료가 3명이나 된다.

당장 안타를 많이 터뜨려 타율을 2할 5푼대에서 그 이상으로 올려야 하는 이승엽에게 홈런은 안중에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대 8개까지 벌어졌던 우즈와 격차가 줄어들면서 홈런왕 경쟁도 다시 노려볼 만한 상황을 맞고 있다.

여러 경쟁자가 있지만 파워 대결만 놓고 보면 선두 우즈를 따라잡을 선수는 이승엽이다. 센트럴리그에서 돔구장 스탠드 상단에 홈런을 꽂을 수 있는 선수는 우즈와 이승엽 뿐이다.

다만 이승엽은 시즌 초반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좀처럼 꾸준한 타격감을 못 찾고 있고 우즈는 허리 통증 탓에 힘을 잃었다. 홈런 50개 이상을 칠 것이라던 우즈는 요통으로 인한 결장 사태가 빚어지면서 현재 2위 그룹의 추격을 받고 있는 처지다.

시즌 내내 주춤하던 이승엽이 하라 다쓰노리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절대 신임 하에 회복세에 있다면 우즈는 안타 및 홈런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어 분위기가 반전될 여지는 충분하다.

이승엽은 시즌 초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천천히 시즌을 시작하기에 초반 홈런왕 경쟁에서 낙오하지 않는다면 여름께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홈런왕 도전을 선언했던 그 때와 4번에서 6번으로 타순이 강등된 현 상황은 분명 다르지만 이승엽은 최근 KBS TV와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일본에서 홈런 또는 타점왕에 오르고 싶다”며 여전히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안타를 많이 때리다 보면 무뎌졌던 타격 컨디션도 살아날 것이고 제 스윙을 찾으면 홈런도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힌 셈이다.

그런 점에서 7월의 첫날 히로시마전에서 3안타를 몰아친 사실은 희망적이다.

시즌 홈런 3방씩으로 올해 가장 많은 홈런을 앗아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상대로 5연전에 나서는 이번 주가 이승엽 부활을 가늠할 수 있는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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