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내달중순 ‘대통합신당’창당
주도권 경쟁… 통합 무게중심 이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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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이 의석 34석(신당 20+민주당 14) 규모의 원내 제 3당으로 탄생하고 우리당도 탈당 의원들과 시민사회세력 등을 규합, 내달 중순께 ‘대통합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히면서 범여권 통합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범여권 통합 논의의 무게중심도 세력통합에서 단일후보 선출 쪽으로 급속히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신당과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양당 의원과 중앙위원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을 결의, 중도통합민주당 창당을 선언하고 박상천(朴相千) 김한길 공동대표 체제를 확정했다.
박 대표는 미리 배포한 공동대표 수락연설문에서 “빠른 시일내 대선기획단을 설치, 대선후보 경선 규칙을 만들고 대선후보경선위원회를 발족, 9월 추석연휴 이전에 통합민주당 대선후보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열린우리당 핵심에서도 후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반한나라당 정치권에서 복수후보가 나온다는 약점은 있으나 대선후보 단일화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동대표 수락연설문에서 “통합민주당은 중도개혁대통합을 구현하고 담아내는 시루다. 이 안에서 오픈프라이머리가 이뤄지고 대선승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중도개혁에 동의하고 중도개혁대통합으로 대선승리를 열망하는 모든 분들이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양당 대표의 언급은 일단 범여권 제 세력과 단일 오픈프라이머리 성사를 위해 논의할 수 있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통합민주당 독자 대선후보를 선출한 뒤 대선에 임박해 범여권 대선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