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26 (금)
“우리의 섬유공예 우수성 세계에 알리고 싶어”
“우리의 섬유공예 우수성 세계에 알리고 싶어”
  • 승인 2007.06.26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섬유공예 작가 김숙희씨, 체계확립·대중화 매진 ‘화제’
문화강좌 출강·후학양성·진주실크 접목 등 활력 ‘기대’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섬유공예는 지나친 산업주의와 기계주의 적인 것을 싫어하는 사람 속에서 살아남아 오늘에 이르러서는 섬유공예 예술가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매혹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섬유공예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어요”

오늘날 체계적으로 갖춰지지 않고 아직 보편화되지 못해 시민들에게 다소 생소한 섬유공예의 체계 정립과 대중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유명 작가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섬유공예 작가 김숙희(사진)씨.

경남 공예조합 이사이기도 한 그는 패션디자이너자 섬유공예 계통에선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실력가이다.

25일 오후 진주시 상평동 소재 ‘김숙희 섬유공예 연구실’에서 만난 그는 여러 주부 수강생들과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오색찬란한 원단과 씨름하며 작품 제작에 한창이다.

연구실내 비치된 작품 하나하나에는 그만의 예술가적 혼이 가득하다.

“섬유공예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만의 독창적이고 새로운 원단세계를 보여준다”고 소개한 그는 대한민국 문화 예술 진흥회 섬유공예분과 회장과 대한민국 서화 미술대전 초대작가를 역임했으며, 전국 각지의 여러 문화센터와 경상대 평생교육원 등에서 전문 강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또 섬유공예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 신 미술대전 특선 및 최우수상과 대한민국 아시아 미술 대전 입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서울 국제 스타전을 비롯해 중국 청도 국제 미술제, 국제 미술 엑스포, 합천 예술촌 등에서 초청 전시를 가졌고 창업 박람회 전시에도 참여한 유명인사.

우연한 기회에 섬유공예를 접하게 됐다는 그는 “6년전 조그만 악세사리에서 부터 시작해 이젠 여자들이 좋아하는 악세사리, 옷 뿐만 아니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 각종 전시회에 출품하고 있다”며 “현재 경남을 비롯, 대전, 대구 등 전국각지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적인 공예박람회에서도 알 수 있었듯이 섬유공예 분야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우리나라의 우수한 섬유공예가 세계무대 중심에 설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섬유공예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생활속의 섬유공예, 예술로서의 섬유공예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판매 위주의 공예에서 벗어나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 가운데서 사용되고 있는 생활 용구로써 미에 대한 갈망과 실용적인 편익을 함께 충족시켜주며, 예술작품으로서 새롭게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섬유공예라는 것.

또 그는 “수천명의 수강생 가운데 섬유공예로 창업,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며 “섬유공예를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출강, 판매 등 전문직으로서의 길을 열어 줘 섬유공예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진주실크와의 접목에 대해 “진주실크는 수공예쪽에서 무척 까다로운 원단”이라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우수한 진주실크에 화려한 섬유공예를 접목시켜 경쟁력 있는 우리 지역의 상품으로 재탄생 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세계에 섬유공예를 알리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밝히면서도 “우리 수강생들과 함께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작품 전시회 한번 가져 보는 게 작은 바램”이라는 소박함을 전하기도.

이날 연구실에서 함께 작업을 하던 김윤정씨는 “경상대 평생교육원에서 반응이 무척 좋다. 평생교육원을 통해 섬유공예를 알게 돼 이젠 전문적으로 배우고 있다”며 “내가 직접 만든 옷, 악세사리, 예술작품을 보고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며 행복해했다.

“섬유공예를 우리의 전통적인 공예로 계승 발전시킴과 동시에 현대의 세계 섬유공예의 조류에서 먼저 앞서나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싶다”는 그는 섬유공예와 관련된 인터넷 홈페이지 겸 쇼핑몰을 한달내 제작, 선보일 예정이다.

답답하고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공예에, 오래전부터 바느질과 함께한 우리 민족의 정서와 미학이 깃들어있는 섬유공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그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