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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서장훈 “상민 형 이적 가슴 아프죠”
KCC 서장훈 “상민 형 이적 가슴 아프죠”
  • 승인 2007.06.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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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입단식 후 “상민이 형과 농구하고 싶어 KCC 이적” …아쉬움 표해
답변하는 서장훈
12일 오전 서울 서초동 KCC본사에서 열린 서장훈·임재현 KCC 이지스 농구단 입단식에서 서장훈선수가 이상민선수 파동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민이 형이랑 멋지게 농구를 하고 싶었는데 뜻밖에 이적해 누구보다 가슴이 더 아픕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전주 KCC 유니폼을 입은 ‘국보급 센터’ 서장훈(33)이 전 KCC 간판스타 이상민(35)의 삼성 이적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장훈은 12일 서초구 서초동 KCC 본사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진 뒤 가진 인터뷰에서 “KCC로 옮긴 이유 중의 하나가 상민이 형, (추)승균이와 멋지게 농구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팀을 옮겼고 어차피 농구선수인 이상 앞으로 팀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CC는 서울 삼성에서 서장훈을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KCC 프렌차이즈 스타 이상민(35)을 삼성에 보냈고 이 충격으로 애초 1일 열 예정이었던 입단식도 연기돼 결국 이날 개최했다.

프로농구 데뷔 이후 줄곧 11번을 달다 KCC에서 등번호 7번을 받은 서장훈은 “이상민 선수와는 가장 친한 동료이자 선배였고 형제였다. 일종의 예의라고 생각해 11번을 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KCC에서 뛸 당시 11번을 달았었다.

회견 도중 간간히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한 서장훈은 또 “상민 형과 한번 만나 술자리를 한 차례 갖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그러나 새로운 팀으로 옮긴 만큼 “대학 선수 때 마음가짐으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에 서장훈과 함께 자리를 한 허재 KCC 감독도 “이상민이 팀을 떠나게 돼 가슴이 아프다. 또 책임은 감독이 져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문제를 묻어 두고 농구에만 열심히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등번호 9번을 받은 포인트 가드 임재현(30)도 KCC 유니폼을 입은 뒤 “상민이 형과 뛰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이렇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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