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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호, ‘2% 부족’
베어벡호, ‘2% 부족’
  • 승인 2007.06.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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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거 공백 실험
2일 네덜란드전서 0:2 완패 … 공격전술, 마무리 부족 확인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들의 빈 자리는 아쉬웠다.

한국이 2일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네덜란드와 친선경기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방송 해설자로 나선 이영표(토트넘)는 “박지성이 있었더라면 공간을 더 많이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라며 안타까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이영표의 말 대로 한국은 네덜란드의 견고한 수비라인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수비조직력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0:2로 완패했다.

물론 9년 전 프랑스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0:5로 패했던 때보다 공격적이고 조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다양하지 못한 공격전술과 마무리 부족이라는 ‘원초적 문제’만 재확인하고 말았다.

더구나 한국 축구의 핵심전력으로 꼽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이들의 자리를 대신할 ‘백업 요원’의 실험에서도 의문부호를 남겼다.

핌 베어벡 감독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축구팬들의 예상을 깨고 김정우(나고야)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하는 모험을 단행했다.

김정우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섀도 스트라이커를 번갈아 맡으면서 활발하게 공격을 이끌었지만 박지성이 보여줬던 폭발적인 돌파력을 기억하는 축구팬들의 구미를 만족시키기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또 그동안 중앙 수비로 뛰었던 김동진(제니트)은 이영표를 대신해 왼쪽 윙백으로 나섰지만 왼쪽 날개로 출격한 염기훈(전북)과 활발한 오버래핑을 선보이지 못했다.

네덜란드전을 통해 아시안컵 주전감에 대한 1차 실험을 마친 베어벡 감독이 23일 예정된 재소집 훈련에 앞서 ‘프리미어리거 빈자리 짜맞추기’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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