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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경제 중심축 ‘조선산업’ 이동
통영 경제 중심축 ‘조선산업’ 이동
  • 승인 2007.06.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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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연근해어업 구조 조정 어선 200척 이상 감척 추진중
통영시의 경제중심축이 어업에서 조선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세계적인 조선도시 거제에 인접해 있어 기능인력 조달이 쉽고 뛰어난 조선소 입지조건을 갖춘 잇점으로 지금까지 어선건조, 수리조선에 국한됐던 통영지역 조선산업이 지난 2000년 이후 급속히 상업선박 건조를 통해 대형화되고 있다.

통영시는 인근 거제시에 가려 있지만 이미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100대 조선소에 속하는 SLS조선,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21세기조선, 삼호조선 등 5개 업체들이 벌커선과 오일, 케미컬탱커 등 중소형 선박을 진수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성동조선해양과 SPP조선은 대형 조선소에 선체블록을 납품하는 회사로 출발, 2~3년 전 신조선에 뛰어들었고 21세기조선은 지난 2001년 목선건조와 수리조선소를 인수해 2004년부터 선박을 건조하기 시작했다.

시가 집계한 이들 조선소의 지난 5월말 현재 수주잔량은 398척 920만CGT(표준화물선 환산t수)로 금액만 130억 달러에 달한다.

지역경제에서 조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실적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 통영세관을 통한 수출액 8억300만달러 가운데 93%에 달하는 7억4,000만달러가 지역내 조선업체들의 선박수출을 통해 발생했다.

지난 2004년과 2005년 통영세관을 통관한 선박수출액은 각각 2억9,050만달러와 3억9,200만달러로 매년 실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시는 조선업 덩치를 키우기 위해 안정, 덕포, 법송지구 등 3개지구에 새롭게 94만2,000평 규모의 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조선산업을 관광산업과 함께 또다른 성장축으로 육성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수십년간 지역경제를 지탱해온 수산업은 한·일어업협정에 따른 조업구역 축소, 매년 발생하는 적조와 태풍, 연근해어업 구조조정, 어자원 고갈, 중국산 수산물 수입 급증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았던 어선등록 척수도 2004년 5,355척, 2005년 5,151척, 지난해 4,673척으로 매년 축소되는 가운데 올해만 10t 미만 연안어선 200척 이상 감척이 추진중이다.

시관계자는 “지역 조선소들이 수주량을 제때 인도하기 위해서는 2010년까지 공장용지 320만㎡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공장용지 공급뿐만 아니라 주거, 교육, 훈련시설을 갖춰 조선업 장기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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