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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파티·관광형’ 판매 극성
농촌지역 ‘파티·관광형’ 판매 극성
  • 승인 2007.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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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상대 상조회·무료관광 등 미끼 고가 제품 강매
창녕의 A(65)씨는 지난 2월 상조회에 가입했더니 회원증과 함께 홍삼엑기스 1박스가 배달됐고 그냥 먹어도 된다는 영업사원의 말을 믿고 먹었더니 33만원의 대금이 청구됐다.

또 거제의 B(67)씨는 마을 사람들과 무료관광을 다녀오면서 40만원짜리 인삼제품을 사왔고 수차례 관광을 다녀오면서 번번이 건강식품을 구입, 모두 수백만원어치를 복용하고 있다. 반품하려해도 연락처도 없다.

최근 농촌지역 노인들을 상대로 한 대규모 ‘파티형’ 판매와 ‘관광형’ 판매, 비정상적인 방문판매 등이 성행하면서 상품 구입을 둘러싸고 가정불화가 잦고 지역경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고 지방의회까지 나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7일 경남도와 거창군 등에 따르면 도시지역 노인들을 중심으로 파티형 방문판매업을 해오던 업자들이 최근에는 농촌지역 면단위까지 들어와 노인들을 모아놓고 고가의 건강식품과 건강기구 등을 판매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뚜렷한 제재 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여기다 전화를 걸어 카드 연체대금이나 치료비 등을 입금토록 하는 사기행위가 농촌지역 노인들에게도 부쩍 늘고 있고 무료관광이나 식사제공, 당첨 상술 등 ‘공짜’를 미끼로 시장정보나 판단능력이 부족한 노인들에게 접근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거창에는 올들어 모두 4팀의 업자들이 들어와 노인들을 대상으로 파티형 판매를 시도하자 군과 군의회, 경찰까지 나서 장부압수 등 강력단속을 경고한 끝에 철수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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