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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페이퍼(신호제지), 명퇴신청 방침 결정
이엔페이퍼(신호제지), 명퇴신청 방침 결정
  • 승인 2007.05.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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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공장 페쇄에 따른 구조조정안 마련 ‘신중’
속보= 이엔페이퍼(옛 신호제지)가 진주공장 폐쇄에 따른 구조조정안 마련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엔페이퍼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4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 대신 진주공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본 다음 구조조정 계획을 세우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6일 진주공장과 노조에 따르면 지난 4일 이사회 개최 결과 구조조정안 결정을 위한 이사회는 당분간 연기되고 명예퇴직을 받는다는 방침만 내려왔다.

노조 관계자는 “구조조정 계획 대신 명예퇴직 부분만 통보받았다”며 “따라서 파업계획도 다소 유동적” 이라고 밝혔다.

이미 진주공장 폐쇄를 결정한 이엔페이퍼가 구조조정안 마련에 이처럼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구조조정안 통보 즉시 전면파업을 선언한 노조측의 압박과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를 요구하는 지역의 목소리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조는 앞서 “2005년 국일제지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새 경영진은 고부가가치의 신 지종 개발, 시설투자 확대와 함께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거라고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를 어겼다”며 절반이 넘는 종업원들에 대한 인원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사 공문을 전달받는 즉시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진주시와 관련기관·단체들도 지난달 26일과 지난 3일 두차례에 걸친 대책회의를 갖고 이엔페이퍼측에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를 건의했다.

이에 두번째 회의에 참석한 최우식 이엔페이퍼 사장은 “구조조정 근로자의 일부는 아산공장 등 타사업장으로 순환 배치해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엔페이퍼는 지난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국일제지에 인수된 뒤에도 경영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연초부터 경기 호법 창고와 대전공장을 차례로 매각하는 고강도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엔페이퍼는 현재 경기 오산·평택, 충남 신탄진·아산, 진주1·2공장 등 6개 공장을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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