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 경남본부에 따르면 금년 2월 말 현재 도내 금융사의 예금 잔액 49조7,713억원 가운데 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 기관이 보유한 예금은 25조495억원으로 전체의 50.3%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 말까지 지역 내 은행권(예금은행)의 수신 잔액 규모는 비은행 기관에 비해 1,000억~5,600여억원 많았으나 같은 해 12월 들어 역전됐다.
한은 경남본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예금은행과 비은행 기관은 각각 24조4,359억원, 24조2,720억원의 수신고를 나타냈으나 같은 해 12월에는 24조9,006억원과 24조9,19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에도 이 추세는 지속돼 1월에 24조4,456억원과 24조8,24억원, 2월 24조7,218억원과 25조495억원 등의 예금 잔액을 각각 기록하며 비은행 기관의 수신고가 예금은행을 앞서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도 내 금융소비자들은 대출을 받을 때 예금은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2월 말 현재 지역 내 금융회사의 여신 잔액 45조1,919억원 가운데 예금은행이 갖고 있는 대출금은 모두 31조4,898억원으로 전체의 69.7%로 조사됐다.
전체 대출 잔액 중 예금은행의 비중은 지난해 3.4분기 말 68.9%에서 같은 해 10월 말 69.0%로 올라선 데 이어 △ 11월 말 69.3% △ 4.4분기 말 69.1% △ 올해 1월 말 69.3% 등을 나타내며 전반적으로 확대 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러한 양상은 시중은행이나 지방은행 등 예금은행의 여수신 금리가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기관에 비해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이는 또 2금융권의 자금조달 비용이 예금은행에 비해 많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