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홈경기서 단 1득점 ‘안방 골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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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하고서도 경남은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면서 홈 첫승을 다음기회로 미뤘다.
김진용, 백영철, 박진이가 부상으로, 뽀뽀가 전 경기 퇴장으로 빠진 상황에서 시즌 5승 1무로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호 서울을 상대로 경남은 경기 초반부터 정면승부를 펼쳤다.
투지와 빠른 역습으로 무장한 경남은 김근철과 신예 이용승 등 강력한 미드필더진을 앞세워 서울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경남은 서너차례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맞았으나 까보레와 박성철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일방적인 공격이였지만 골이 터지지 않자 초조해지는 것은 경남. 결국 경남은 서울의 결정적인 역습 한방에 무너졌다.
서울은 종료 1분전 단 한번의 역습을 성공, 찬스에 강한 강팀의 모습을 보여주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에게 아쉬운 컵 대회 첫 패를 당한 경남은 삼성 하우젠컵 B조 5위로 추락했다.
이날 우승후보인 서울을 상대로 경남은 올 시즌 ‘할수있다’는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한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그러나 박항서 감독도 경기후 언급했듯이 축구는 ‘기대’가 아닌 ‘결과’로 말해주는 것.
이날 경기 내용은 상당히 좋았다. 모든 것이 좋았는데 단 하나 좋지 못한 것이 있었다면 바로 결과다. 축구는 결과로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하는 냉엄한 스포츠다.
경기를 압도하고도 수많은 찬스를 놓쳐 이날 경기장을 찾은 9,000여명의 홈 관중들의 탄성만 자아내게 한 부문은 분명 짚고 넘어 가야할 부문이다.
특히 경남은 올해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를 포함한 네번의 홈경기에서 단 1골밖에 기록하지 못한 것은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게도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
홈에서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경남은 부담감을 떨쳐내고 홈팬들에게 시원한 ‘골폭풍’을 선사해야 할때다.
홈 첫승과 함께 박항서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축구’의 꽃인 ‘골’이 과연 얼마 만큼 터질지도 홈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정규시즌 7위를 달리고 있는 경남은 오는 7일 오후 3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전북현대와 리그 5차전 경기에서 홈 첫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