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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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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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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암치료의 경향
과거 위암은 치료가 어렵고, 걸리면 모두가 죽음으로 인도하는 악성난치병이었다.

최근 한국에서도 위암의 발생양상이 변하고, 그에 따른 치료의 방법 또한 변화의 물결 가운데 있다. 한 해 만여명 이상이 위암으로 사망하고, 인구 십만명당 60-70명이 발생하는 한국인의 병이 위암이다.

위암의 원인을 밝히고 위암의 예방에 노력을 경주한 결과 조기위암의 수가 전체 환자의 40-50%를 차지하는 등 고무적인 방향전향이 된 지금 위암의 치료에 대한 최신 경향과 치료에 대한 여러가지 관점에서의 평가와 전망을 해보고자 한다.

위암의 치료원칙에도 큰 틀에서의 치료원칙을 준수하면서도 몇 가지의 발전된 형태의 치료적 접근이 시도되고 있으며 이런 변화의 바탕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최근 위암의 발병 양상이 많이 변했다. 전반적이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와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발병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교육과 암의 조기발견에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 조기위암환자가 급증하게 되었다.

조기위암의 경우 대다수의 많은 연구에서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수술의 방법이나 절제범위에 상관없이 좋은 결과를 예상하게 됨으로써 수술의 범위를 줄이고, 환자에게 덜 조직손상을 주는 방향(비침습적)으로 수술의 방향이 전환되고 있다.

이런 축소 및 비침습적 치료의 방법으로 내시경치료와 복강경수술이 그 핵심이다. 내시경치료는 고령에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에게 일부 시행되다 최근에는 많은 병원에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시행되고 있다.

복강경치료는 외과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극소의 절제만으로 위암의 수술을 가능하게 한 과학발전의 산물이기도 하다. 기구를 삽입하는 아주 적은 절제로 병변을 확대한 화면을 통하여 수술을 시행하고 최근에 와서는 기존의 수술과 같은 정도의 절제를 할 수 있게 되어 특히 조기암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치료방법이다.

두번째는 병이 심한 환자에게 보다 적극적이고 광범위하게 수술하는 확대수술의 경향이 있다. 지난 수 십 년간의 외과적 수술술기의 발전과 더불어 마취, 항생제, 고영양치료요법 등 수술전후의 환자에 대한 치료가 매우 향상되어, 위암수술 전후의 합병증과 사망률(1%)이 현저히 감소되었다.

세번째는 한 발 더 나아가 절제 후 남게 되는 잔여위의 기능향상과 수술 후 야기되는 합병증 등을 최소화하는 기능향상을 위한 수술이 최근의 수술경향이다.

위암은 수술 한번으로 치료가 종결되는 일회성 병이 아니다. 수술 후 꾸준히 최소한 5년 이상 경과를 지켜보아야 하며, 보조적 항암치료를 병행하기도 하고, 규칙적이 검진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가 아니라 위암을 예방하는 것이며, 가능하면 조기에 발견하여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환자의 생존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위암은 식습관과 관련이 많다.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맵고 짜고 탄음식의 섭취를 줄이며, 증상이 있을 때는 두려워하지 말고 열심히 내시경검사를 하는 것이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한 최선이다. 보다 건강하고 윤택한 삶을 위해서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하겠다.

마산삼성병원 외과 최승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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